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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시즌 블렌드

느린악장 2015. 5. 25. 08:29

 할리스 메뉴판에 적힌 '시즌 블렌드'라는 메뉴에 흥미가 생겨, 한 번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할리스 시즌 블렌드는…


 1) '시즌 블렌드' 원두를 사용합니다.

 2) 드립 커피입니다. (드립 커피를 취급하지 않는 지점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메뉴입니다)

 3) 아이스(iced)로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탐앤탐스 블랙(명동점)의 싱글 오리진(이르가체페)에 호되게 데인 이후로 커피 체인점의 프리미엄 메뉴는 피하기로 했습니다만, 할리스 시즌 블렌드는 아메리카노에 가까운 가격(레귤러 사이즈가 4,500원)이 책정되어 있어서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메리카노보다 맛있기만 하면 손해는 보지 않을 테니까요.


 '아이스(iced), 얼음 적게'로 주문한 2015년 5월의 할리스 시즌 블렌드는 맛 좋은 아이스 커피였습니다. 할리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쓴맛이 적어 부드러운 느낌이 났고, 커피를 한 모금 삼키고 나서 목구멍으로부터 올라오는 향기가 기분좋았습니다. 할리스의 아메리카노 블렌드가 세하도 베이스의 초강배전(프렌치)에 가까운 맛을 낸다면, 시즌 블렌드는 콜롬비아 베이스에 에티오피아를 섞은 강배전(풀시티)에 가까운 맛을 냅니다—이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설명이 아닌, 저의 감상에 기반한 비유입니다(저는 할리스에서 사용하는 블렌드의 조성을 알지 못합니다).


 청량감을 주는, 쌉쌀하고 구수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좋지만 부드럽고 향긋한 아이스 시즌 블렌드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 좋네요. 이번 여름에는 이 메뉴를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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