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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시 커피로 만들 때

  터키시 커피 1잔 (100mL)

  물 300mL

  설탕 20g 또는 시럽 30mL


 파보일드 커피, 티포트 브루 커피로 만들 때

  파보일드 커피 또는 티포트 브루 커피 1잔 (200mL)

  물 200mL

  설탕 20g 또는 시럽 30mL


 인스턴트 커피로 만들 때 : 430mL 레시피

  인스턴트 커피 3g

  물 400mL

  설탕 20g 또는 시럽 30mL


 인스턴트 커피로 만들 때 : 215mL 레시피

  인스턴트 커피 1.5g

  물 200mL

  설탕 10g 또는 시럽 15mL


 레시피 5종 모두 같은 농도의 커피를 지향합니다. 이 블로그의 커피 추출법 상, 100mL를 추출하는 터키시 커피와 200mL를 추출하는 파보일드 커피, 티포트 브루 커피에는 같은 양의 원두가 들어가고, 따라서 100mL를 추출하는 터키시 커피 쪽이 2배 진하기 때문에 커피:물의 비율이 1:3이 된 것입니다. 인스턴트 커피의 양은 어림값으로, 인스턴트 커피의 향미나 선호하는 커피 맛에 따라 가감하면 됩니다. 시럽의 양 또한 선호하는 맛에 따라 가감하면 됩니다.



 원두를 냉동 보관하다 보면 순서가 뒤로 밀리는 원두가 있게 마련입니다. 냉동실에서 일단 몇 주 묵으면 신선한 원두(그나마 최근에 냉동실에 들어간 원두)를 내버려두고 묵은 원두를 꺼내기는 좀 그렇다는 이유로 계속 냉동실에 있게 됩니다. 이젠 더 미룰 수 없겠다는 생각에 원두를 발굴해서 커피를 내렸는데, 맛이 살짝 갔다면—미련 없이 내다버릴 만큼 이상한 것도 아니고, 미묘한 결점 노트가 하나둘 얹힌 정도라면 모처럼 내린 커피도 처치곤란이 됩니다.


 석 달 묵은 자바로 내린 커피를 냉장실에 보관 중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이 자바는 조금 과추출이 되어서 쓴맛이 났죠. (냉동실에서 오래 보관한 원두는 가스가 완전히 빠져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 방식대로 추출을 하면 과추출이 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추출 시간을 좀 줄여야겠어요) 차를 타고 좀 멀리 다녀올 일이 생겨서, 음료수 문제도 해결할 겸 500mL 페트병에 자바 200mL, 물 200mL, 충분한 양의 시럽을 넣고 흔들었습니다. 한 모금을 마셔 보았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칸타타 오리지널 블렌드(스위트 아메리카노)가 떠오르더군요. 평소에 마시던 커피를 2배로 희석한 다음 시럽을 넣었더니 그 맛이 났다는 점에서 절로 웃음이 나왔지만(롯데칠성 네 이놈들!), 꽤 중독성 있는 있는 맛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적절한 시럽 농도는 신의 한 수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해진 비율이 없는, 냉장 보관한 커피와 물을 1:1 정도로 섞고 시럽을 적당히 짜 넣어 만드는 것이었지만(어림값은 500mL 페트병 1병에 시럽 20mL였습니다), 레시피를 다듬는 과정에서 시판중인 스위트 아메리카노 3종(칸타타, 조지아, 고티카)의 설탕 함량을 참고하였습니다.


 칸타타맛 커피음료는 ①진한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②커피의 쓴맛이나 산미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제공하는 음료로 적합하며, ③내 취향이 아닌 원두를 처리할 때, ④살짝 맛이 갔지만 아직 마실 만한 원두를 처리할 때에도 쓸모가 있습니다. ⑤여름철에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시원한 커피음료가 필요할 때에도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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