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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 150mL (두유를 쓰셔도 됩니다)

 홍삼 앰플 1개(20mL) 또는 홍삼 분말 적당량(1~3g)

 시럽 또는 꿀 적당량 (1~3작은술)


 커피에 인삼청을 넣어 만든 인삼치노와는 달리, 홍삼 라테에는 커피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체력이 떨어져 한참 고생하다가 홍삼 앰플을 선물로 받게 되었는데, 여기에 우유와 조청 시럽을 넣어 마시다가 다듬게 된 레시피입니다(홍삼액을 우유와 섞어 마시는 방법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방법입니다).


 홍삼은 생리활성기능 2등급의 기능성 원료입니다. 홍삼을 사용해 만든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하면서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려면 최종제품 일일섭취량에 들어 있는 진세노사이드 Rg1+Rb1+Rg3의 양이 3~80mg가 되어야 합니다.[각주:1][각주:2]


 '홍삼 맛이 나는 음료'로 충분하다면 일반식품(음료 등)으로 판매되는 홍삼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홍삼이 지닌 건강 유지·개선 기능[각주:3]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홍삼 제품을 충분히[각주:4] 넣어서 만들어야 합니다.


 찬 우유에 타 마시기에는 앰플이 편합니다. 우유 위에 앰플과 시럽을 붓고 스푼으로 몇 번 저으면 잘 섞입니다. 홍삼 외의 기능성 원료나 영양소를 배합해서, 추가적인 생체조절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 앰플도 존재합니다.


 분말은 홍삼성분의 함량이 넉넉하고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이지만, 우유와 잘 섞이지 않아 조금 불편합니다. 컵에 우유를 1/3만 따르고 우유 위에 파우더를 던진 다음 계란거품기 비슷한 우유거품기로 거품이 날 때까지 돌려주면 그나마 고르게 퍼집니다. 홍삼 라테를 마시고 남은 빈 잔에 우유를 조금 따라 벽에 붙은 파우더를 헹궈(…?) 마셔 주면 완벽합니다.


 정관장에서는 찬 우유에도 잘 녹는 과립형 분말을 팔고 있습니다만, 가격이 두 배입니다. 병에 남은 진액이 아까운 앰플과, 잔에 남은 분말이 아까운 일반 분말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라는 데에 의의를 두면 될 것 같습니다.


 홍삼 라테는 겨울철에 어울리는 레시피입니다(이 점은 생강 라테와 같습니다). 마시면 손발이 따뜻해지는 홍삼과, 맛을 부드럽게 만드는 우유와 시럽을 넣어 만든 음료이기 때문입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인삼이나 홍삼이 생각날 때,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각주


  1. 일일섭취량에 들어 있는 Rg1+Rb1+Rg3의 양이 2.4~3mg면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기능' 문구는 쓰지 못하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만 쓸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2. 또한 원료가 되는 인삼은 4년근 미만이어서는 안 되고, 춘미삼, 묘삼, 삼피, 인삼박, 병삼의 병든 부분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요건이 더 충족되어야 홍삼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고시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제2016-29호, 2016.4.20.)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으로]
  3.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의약품과 같이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나 예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 활성화를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것을 말합니다. [본문으로]
  4. 최종제품의 1회 제공량이 아닌 일일섭취량을 기준으로 지표성분(Rg1+Rb1+Rg3)의 함량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만약 홍삼 분말 1g이 1회 제공량이고 '하루 3회 섭취하세요' 라고 적혀있다면, 해당 제품의 일일섭취량은 3g입니다. 그렇다면 분말 3g을 넣은 홍삼 라테를 하루에 한 잔 마시거나, 1g씩 넣어 만든 홍삼 라테를 하루에 석 잔 마셔야 일일섭취량을 채울 수 있겠지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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