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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플리 주스(Simply Juice)는 신세계백화점의 착즙주스 브랜드입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센텀시티점에 입점해 있으며, 다른 곳에도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 리뷰할 곳은 본점에 입점한 심플리 주스 매장입니다.



매대에 놓인 주스들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제품은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병에 담겨 제공되며, 테이크아웃용 아이스 컵을 요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메뉴판 하단에 표시된 컵 아이콘과 병 아이콘의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어느날의 케일 주스. 사과+레몬즙 베이스여서, 색깔에 비해서는 맛있습니다.



 어느날의 레몬 주스. 레몬+자몽+카옌페퍼… 맛으로 보나 기능으로 보나 에너지 드링크입니다.




 카페 고객의 상당수는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고객의 상당수는 과일주스를 찾죠. 하지만 카페가 제공할 수 있는 과일주스란… 뻔합니다. 과육과 얼음과 파우더를 넣고 블렌더로 분쇄한, 스무디 비슷한 주스가 일반적인 카페가 내놓을 수 있는 최상급품입니다. 100% 과일주스? 그런 건 블렌더로 만들기 힘듭니다. 물이나 얼음, 또는 다른 액체 형태의 부재료 없이 과일만 넣고 갈면 골고루 갈리지 않습니다(뻑뻑해서요). 기껏 갈아도 블렌더 자(jar)에서 컵으로 털어 넣기 힘듭니다(뻑뻑해서요). 기껏 컵에 따라놓아도 빨대로 마시기 힘듭니다(뻑뻑해서요).


 그래서, 상업적으로 팔리는 과일주스는 크게 둘로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적당히 만들어 적당한 가격에 팔리는 스무디 비슷한 주스. 그리고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착즙을 해서 만든 100% 과일주스. 심플리 주스는 후자입니다. 착즙을 해서 만들었고, 과육(=건더기)을 대부분 제거하고 과즙만 모아서 만들었습니다. 물도 보태지 않고 과육을 뺐으니, 들어가는 재료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과즙의 양이 정말 적습니다. 그래서 비쌉니다.


 한 병에 7,000원 선. 용량은 300mL. 잘 만든 주스입니다만, 쉽게 받아들일 만한 가격은 아니죠. 조금이나마 단가(?)를 낮출 방법은 있습니다. 상시 3+1 행사를 하고, 오후 7시를 전후한 마감 세일 때에는 2+1 행사를 합니다. 3+1 조건으로 구입하면 개당 5,250원, 2+1 조건으로 구입하면 개당 4,667원입니다. 여전히 비쌉니다만, 그럭저럭 스타벅스 음료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로 들어왔습니다. 색다른 음료를 원하는 일행과 함께 마실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는 중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곳입니다.


 심플리 주스(Simply Juice)의 주스는 대체로 맛있습니다. 사과나 파인애플 같은 달달한 과일의 과즙을 베이스로 깔고, 맛이 좋거나 기능성이 있는 과일·채소 등의 부재료를 블렌드하기 때문입니다.


 사과+비트 주스 : 가장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적당히 맛있고, 적당히 건강합니다.

 감귤+배 주스 : 달달한 메뉴를 원하는 분께 권할 만한 메뉴입니다. (제 입에는 너무 달았습니다)

 밀싹 주스 : 사과즙 베이스. CLEANSE 기능성 주스 중에서는 가장 무난하고 맛있는 편입니다.

 케일 주스 : 사과+레몬즙 베이스. 밀싹 주스보다는 덜 달고 조금 새콤합니다. 디톡스 느낌.

 파인애플 주스 : 레몬과 민트의 상큼함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할 만한, 훌륭한 디저트입니다.

 레몬 주스 : 은근히 난해한 음료 1. 시고 짜고 매콤합니다. 에너지 드링크 용도.

 자몽 주스 : 은근히 난해한 음료 2. 짭짤쌉쌀합니다. 레몬 주스보다는 조금 맛있습니다.

 캐슈넛 주스 : 식사 대용의 칼로리 드링크. 든든하고, 맛이 고소합니다.


 일을 하다가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저는 이곳을 찾습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여사님들이 저를 알아볼 정도로 여러 번 찾았습니다. 카페 고객의 상당수가 찾는 과일주스를 판매하는 곳이어서, 가격은 높지만 그 품질이 꽤 괜찮다는 점에서, 커피를 팔지 않는 곳이지만 '카페 리뷰' 카테고리에서 이곳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가격 빼고는 다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이곳을 자주 찾기 위해 몸값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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