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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출이 끝난 커피 원두(표현하기에 따라서는 커피 가루 혹은 커피 찌꺼기)를 말리는 방법에 대해 예전에 <>을 쓴 적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통 위에 큰 체를 받치고 그 위에 커피 원두를 펼쳐 말리는 방법이었죠.


 가을까지는 이 방법이 아주 유용했지만, 습한 겨울 날씨에 베란다에 널어 놓은 원두가 잘 마르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콜드 브루 커피를 연속으로 대량 추출할 일이 생겼는데, 체 위에 펼치는 방법으로는 이 많은 원두를 감당할 수 없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것은… 신문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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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 건조대 위에 신문지를 펼쳐 놓고 양쪽을 빨래집게로 집어 고정합니다. 그 위에 원두 가루를 펼쳐 놓는 것이죠. 원두에 남아 있는 물기를 신문지가 빨아들이고, 신문지 아래를 지나는 공기는 신문지의 물기를 말리고 원두 위를 지나는 공기는 원두의 물기를 말리기 때문에 아주 잘 마릅니다. 습한 겨울 날씨에도 빠르게 말라요.


 대량의 원두를 빠른 속도로 말릴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다만 바람이 심하게 불면 원두가 날릴 수 있고, 혹시라도 신문지가 뒤집히면 베란다에 (전혀 다른 의미의) 커피잔치가 벌어질 위험이 있으니 이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앞으로 콜드 브루 커피를 추출하고 커피 가루가 많이 생기면, 이렇게 말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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