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쓰면 "바라차 앙코르"가 됩니다. 스타벅스 돌체 라떼를 '돌체 라테'로 고쳐 불렀던 적이 있지만, 이는 돌체 라떼의 '라떼'가 일반명사 카페 라테의 '라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아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해 수정했던 것입니다. '카페 라테' '라테류' 하다가 갑자기 '돌체 라떼' 하면 일관성이 없어 보이니까요. 하지만 이 회사의 그라인더 이름 Encore는, 정해진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한 곡 더 해달라고 외칠 때 쓰는 일반명사 앙코르와 별 상관이 없다고 보아 판매자의 한글 표기를 존중하여 '엔코'라 부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회사 이름도 그들의 표기를 존중하여 '바라짜'라 부르겠습니다. 실리트 페퍼밀을 사용하는 동안 점점 원두를 분쇄하는 양이 늘어났습니다. 2013년 5월 경 2..
쇼핑몰에는 '실리트 후추밀'이라는, 후추갈이도 아니고 페퍼밀도 아닌 괴이한 이름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름만 봐서는 후추만 갈 것 같지만, 이 제품은 영어로 "Spice Mill", 독일어로 "Gewürzmühlen"인 다목적 향신료 분쇄기입니다. 설명서를 살펴보니 갈 수 있는 향신료의 종류로 다음과 같은 예시를 들어놓았습니다. 몇 가지는 처음 보는 이름이라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 Black pepper - White pepper - Peppercorn blend : 검은 후추, 흰 후추, 녹색 후추(green pepper)등을 적당히 혼합한 것. - Salt - Red Paprika : 붉은 파프리카. 이것을 말려서 가루 낸 것이 헝가리 요리에서 널리 쓰인다고 하네요. - Herbs of P..
고급 페퍼밀을 아이쇼핑하던 중, 푸조(Peugeot, 여러분이 아시는 그 프랑스 자동차 회사 맞습니다) 제품 설명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 최적의 효과를 위해서 푸조는 5mm 이하의 통후추를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푸조 페퍼밀 설명 일부) ─ 커피빈은 1차적으로 쪼개진 후 2차적으로 톱니에 들어가서 갈리게 됩니다. 먼저 쪼개지는 과정을 통해 커피빈 자체의 오일이 나오게 되면 커피가 우러나는 과정에서 더욱 신선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습니다. (푸조 브랜드 설명 일부 : 푸조 핸드밀에 대한 내용) 지금 사용하는 ⓒⓙⓦ 페퍼밀이 통후추 살 때 공짜로 받은 페퍼밀 치고는 커피를 잘 갈기는 했지만, 제법 많은 힘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저 설명을 보고 커피 원두가 페퍼밀에 그..
콜드 브루 커피(cold brew coffee)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점적식과 침출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더치 커피' 하면 흔히 떠올리는, 크고 아름다운 머신에서 한 방울씩 똑 똑 떨어지는 추출법이 점적식이고, 그런 복잡한 도구를 쓰지 않고 찬 물에 차 우리듯 우려내는 추출법이 침출식입니다. 침출식을 쓰면, 다음과 같이 집안에 굴러다니는(?) 주방용품으로도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1. 페퍼밀로 원두를 갈고 2. 계량컵에 담아 12시간 정도 추출한 다음 3. 눈이 가는 체로 거릅니다. 참 쉽죠? 1. 페퍼밀(후추갈이)은 핸드밀이나 커피 그라인더의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진에 나온 페퍼밀로 원두를 갈고 있습니다(로고는 가렸지만 알아보실 분은 알아보실 겁니다). 6천원이면 세라믹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