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Jamaica Blue Mountain) 200g 구입일 : 2014. 8. 25. 구입처 : GBT커피 저의 서른일곱 번째 원두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었습니다. 하이 정도로 추정됩니다. 기대한 만큼 잘 생긴 원두는 아니었습니다. 주름이 덜 펴진 원두, 갈라짐이 두 줄인 원두, 형태가 일그러진 원두가 조금씩 섞여 있었고 크리스털마운틴이나 코나처럼 알이 시원시원하게 잘 생겼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커피라는 취미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과 마주하게 되어 있습니다. 커피 산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블루마운틴은 안다고(혹은 들어보았다고) 할 정도니까요. 마치 롤렉스 같은 존재죠. 하지만 그 브랜드 파워에 비해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받는 대접은 영..
원두 : 하와이 코나 (Hawaii Kona) 50g - 추정치 입수일 : 2014. 4. 28. 출처 : (하와이 현지 구매) 저의 서른두 번째 커피는 하와이 코나였습니다. 알이 굵고 잘 생긴 원두입니다. 선물받은 커피입니다. 친구네 집에 하와이 코나가 선물로 들어왔고, 거기서 얼마간을 저에게 나누어준 것입니다. "너 주려고 오늘 개봉했다." "이거 왠지 아빠 선물로 들어온 양주를 몰래 나눠마시는 기분인데?" 하와이 코나는 이른바 '세계 3대 커피'에 들어가는 비싼 원두입니다. 일본발 세계 3대 커피에서 빠질 때도 있는 예멘 모카 마타리와는 달리, 일본발 3대 커피 목록과 한국발 3대 커피 목록에 모두 들어가는 진짜배기(?) 3대 커피입니다. 정작 '세계 3대 커피'라는 개념 자체는 진짜배기가 아니라는..
원두 : 예멘 모카 마타리 (Yemen Mocha Mattari) 100g - 추정치 입수일 : 2013. 12. 11. 출처 : 카페뮤제오 귀염둥이 그릇에 담아 찍었고 평소보다 조명도 적게 쬐었지만, 제법 실물에 가까운 색감이 나왔습니다. (어디까지나, 귀염둥이 그릇에 담아 찍은 다른 다른 사진들에 비해서지만요) 대충 찍었더니 초점이 꽤 앞에 맞아버렸네요. 사실 별 특징 없이 무난하게 생긴 모습입니다. 저의 열여섯 번째 커피는 예멘 모카 마타리였습니다. 선물받은 커피입니다. 친구가 카페뮤제오에서 예멘 모카 마타리 200g을 사서 절반을 나누어준 것입니다. 이른바 세계 삼대 커피 중 하나로 꼽히고, 빈센트 반 고흐와 인연이 있다는 커피로 광고가 되면서 상당히 고평가된 커피입니다. (저는 저 둘 다 인정하..
"세계 3대 커피와 그 뒷이야기"에서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일본에서 통하는 '세계 삼대 커피'의 목록과 한국에서 통하는 '세계 3대 커피'의 목록은 조금 다릅니다. 일본의 세계 삼대 커피에는 예멘 모카 마타리 대신 탄자니아 킬리만자로가 들어갑니다. 헤밍웨이 원작의 영화 "킬리만자로의 눈"이 1953년 일본에서 개봉되면서부터 킬리만자로가 커피 브랜드로 인식되었고, 헤밍웨이가 킬리만자로 커피를 좋아한다고 알려지자 킬리만자로 커피의 인기가 일본에서 올라간 탓이죠. 하지만 한국에서 헤밍웨이는 존경받는 예술가지 사랑받는 예술가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헤밍웨이의 커피'라고 선전하면 뭔가 있어보이긴 하는데 그것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은 좀 낮지요. 그래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예술가 고흐를 ..
웹서핑을 하다 보면 "세계 3대 커피"에 대한 글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 "세계 3대 커피"로 따옴표 넣고 검색하면 2013년 5월 28일 현재 23만 개 이상의 문서가 검색됩니다.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 팬시), 예멘 모카 마타리가 이른바 세계 3대 커피라고 합니다. 중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보통의' 아라비카 원두들보다 두드러지게 비쌉니다. 하지만 왜 이것들이 다른 원두를 제치고 세계 3대 커피가 되었는지 설명해주는 글은 아직까지 못 봤습니다. 비싼 것으로 따지자면 다음 둘을 넘어설 커피가 없을 겁니다. - 블랙 아이보리 (Black Ivory, 이른바 코끼리 똥 커피) - 코피 루왁 (Kopi Luwak, 이른바 고양이 똥 커피) 전통의 강호(?) 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