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키친타이머를 사용하면서 두 가지 불만 사항이 추가로 생겨났습니다. 1) 타이머 설정이 불편합니다 : 이만한 가격대의 키친타이머에게는 흔한 단점입니다. 분 버튼, 초 버튼만으로 타이머를 설정해야 합니다. 4분을 설정하고 싶다면 분 버튼을 4번 눌러야 하고, 15초를 설정하고 싶다면 초 버튼을 15번 눌러야 하죠(버튼을 누르고 있어도 숫자가 올라가긴 합니다). 분 단위의 시간만 사용한다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파보일드 커피를 추출할 때 타이머를 45초로 설정해야 하고, 다른 추출법을 쓸 때 4분 15초라는 시간도 씁니다. 타이머 설정을 바꿀 때마다 '아, 귀찮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액정이 작고 시인성이 낮습니다 : 역시 이만한 가격대의 키친타이머에게는 흔한 단점입니다. 다이..
시에라 컵으로 터키시 커피를 추출할 때는 오래 끓여도 커피가 보글보글 치솟지 않아서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야 했습니다. 집에 돌아다니는 전자사전에 플래시 라이트(Flah Lite)로 제작된 스톱워치 앱을 넣어서 사용했지요. 티포트 브루 커피를 추출할 때 역시 스톱워치가 필요했습니다. 적정 시간 범위를 15초만 벗어나도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 느껴져서였습니다. 하지만 전자사전에 넣은 스톱워치 앱을 실행하려면 부팅에만 12초 정도가 걸리고, 스톱워치를 작동하려면 스타일러스 펜을 뽑아 화면을 터치해야 했습니다. 스타일러스 펜이 어디로 굴러가지 않게 하려면 스톱워치를 작동하고 나서 펜꽂이에 도로 꽂아두어야 했고요. 스톱워치에 괜한 돈을 쓰느니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지 하면서 쓰기는 했지만, 갈수록 귀찮아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