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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시 커피로 만들 때

  터키시 커피 1잔 (100mL)

  가당연유 1큰술 (서울우유 제품 기준)

  생강 에센스 (←생강청 2작은술)


 마운트하겐 디카페인으로 만들 때

  100mL

  마운트하겐 디카페인 2g

  가당연유 1큰술 (서울우유 제품 기준)

  생강 에센스 (←생강청 2작은술)


 '카페 라테 콘 시로포 디 첸체로(Caffè Latte con Sciròppo di Zénzero)'는 '생강 시럽을 넣은 카페 라테'를 의도하고 지은 이름입니다('시로포 디 첸체로'는 생강 시럽, 혹은 시럽에 절인 생강을 의미합니다).


 오랜만에 올리는 커피 기반의 음료 레시피입니다.


 뜨거운 물에 생강청을 진하게 우려내 생강은 건지고 에센스만 커피에 넣습니다. 생강 맛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며 생강을 씹으면 커피 맛이 거의 나지 않거든요. (건져낸 생강은 커피를 다 마시고 나서 따로 먹는 편이 좋습니다) 생강청을 우려내는 물의 양에 따라 커피의 농도가 달라집니다. 저는 100mL의 물을 사용해, 커피의 총량을 200mL 정도로 맞추는 편입니다.


 생강의 알싸한 느낌과 커피의 쌉쌀한 맛이 단맛을 잡아줍니다. 기본적으로 달달한 음료지만, 다 마시기 전에 질릴 만큼 심각하게 달지는 않습니다. 부재료의 맛과 향이 커피의 향미를 덮기 쉬우므로 섬세한 커피보다는 (우유와 생강을 뚫고 올라올 만큼) 강렬한 커피나 (포인트가 부족해서 부재료로 보완할 필요가 있는) 부드럽고 밋밋한 커피와 좀 더 잘 어울리는 레시피입니다. 오래 보관했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원두를 해결할 때에도 유용합니다.


 생강 라테는 겨울철에 어울리는 레시피입니다. 마시면 손발이 따뜻해지는 커피와 생강차, 맛을 부드럽게 만드는 가당연유를 넣어 만든 음료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12월에 생강청을 커피에 타 마시며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레시피를 다듬다가 포스팅 순서가 밀렸고, 글을 완성하니 한여름이네요. 하하하(…) 그래도 언젠가는 겨울이 올 테고, 여름에 손발이 차서 고생하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테니,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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