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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원두 리뷰

엘살바도르 (El Salvador)

느린악장 2013. 11. 11. 14:15

 원두 : 엘살바도르 (El Salvador) 100g

 구입일 : 2013. 10. 29.

 구입처 : 전광수 커피하우스 대학로점



 저의 열 번째 원두는 엘살바도르였습니다. (참고로, 고도 1500m 이상에서 재배된 커피에 주어지는 엘살바도르 커피의 최고 등급은 SHG입니다. 가게에서 SHG라 명시하지 않았으므로, 원두 이름은 '엘살바도르'라고만 적겠습니다)


 전광수 커피하우스에 방문하던 날, 엘살바도르와 쿠바 크리스털마운틴을 모두 구입했지만 원래 목표로 하였던 원두는 엘살바도르였습니다. 그래서 엘살바도르를 열 번째 원두로 잡았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리뷰 올리는 순서가 바뀌어 열한 번째 원두인 쿠바 크리스털마운틴이 먼저 포스팅되었네요.


 전광수 커피하우스에서는 엘살바도르를 시티+정도로 로스팅한다고 합니다.


 이 블로그에 소개된 구입 계기가 대개 그러하듯이(ㅋㅋㅋ) 이름이 재미있어서 샀습니다. 커피 관련 서적을 뒤적여보면 바디와 산미가 약한 편이라는 평을 쉽게 볼 수 있어, 마일드한 맛을 기대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대대로 정말 마일드했습니다.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미분이 남아도 별로 텁텁하지도 않았고, 특징적이고 강렬한 아로마가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뭔가 '결여 형태로서의 마일드함'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입 안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과 약간의 달콤한 뒷맛이 마음에 듭니다. 반반커피 프로젝트에서, 다른 원두의 특성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2번 접근법의 베이스로 쓰기에 아주 좋은 특성이지요. 멕시코 치아파스의 다크초콜릿 같은 aroma와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꿀 같은 aroma를 모두 지니고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맛이나 aroma가 강하지 않은 게 다소 아쉽습니다.


 나중에 SHG가 명시된, 특성을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내는 엘살바도르를 한 번 더 사 마셔 보고 평을 확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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