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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스 구움치즈의 성공(?) 이후 카페의 사이드메뉴에 조금씩 관심이 생겼고, 이번에는 드롭탑에서 스위트포테이토 프레첼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고구마와 피자치즈를 올린 빵을 오븐에서 구워냈는데 맛없을 리가 없지요. (말만 들어서는 왠지 고구마피자를 주문한 것 같은데…)


 조각케이크와는 달리 빵류는 그때그때 구워내야 하니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버터가 식빵에 녹아들듯 사람을 녹이는(ㅋㅋㅋ) 소파를 차지하고 10분쯤 기다리니 진동벨이 울렸습니다. 흡족할 만큼 큼직하지는 않아도 '날도둑놈의 빵쪼가리'는 면한 크기의, 제법 맛좋아 보이는 프레첼이 접시에 담겨 나왔습니다.


 재료에 강력분이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식감이 쫄깃쫄깃했습니다. (다행히 빵칼로 못 썰 만큼 질기지는 않았습니다. 포크로 누르고 썰면 비교적 매끈하게 잘립니다) 치즈케이크와는 달리 짭짤한 맛이나 치즈 특유의 강한 맛은 별로 없었고, 페이스트리(페스츄리)와는 달리 무진장 달지도 않았습니다. 치즈 맛이 나는 달달한 빵을 기대한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아메리카노와 상당히 잘 어울렸습니다.


 할리스나 스타벅스와는 달리 드롭탑의 아메리카노는 신맛이 제법 나고, 쓴맛이 적은 편입니다. 드롭탑의 프레첼이 맛이 강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짜고 달고 기름졌다면 아메리카노의 미묘한 산미와 부드러운 쌉쌀함을 모조리 덮어버렸을 테니까요.


 푹신한 소파에 눕듯이 앉아, 작은 조각으로 썰어낸 프레첼을 생크림에 찍어먹으며 아메리카노를 홀짝인 시간은 저에게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가끔씩 들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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