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879-4325 오후 7시까지 엽니다. 토요일에는 쉽니다. 네이버 지도에 나오지 않는 카페. 버스로 찾아가려면 한 번쯤은 환승을 해야 하고, 1호선을 타고 찾아가려 해도 경전철로 환승해야 하는, 작정하고 찾아가야 하는 카페. 그리고,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자리에 위치한 카페. 길 가다 우연히 발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 곳입니다. 하지만 정만섭 선생이 결국에는 음반을 손에 넣듯이 저는 이곳을 발견했고, 찾아갔으며, 아주 맛 좋은 커피를 마셨고,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기존 피스카페나 피스커피와 조금 다른 "카페피스"라는 표기를 사용하지만, 동티모르 원두를 사용하는 그 곳이 맞다고 합니다. 피스커피 홈페이지에 매장소개가 올라오지 않은 이유는 (본사가 아닌) YMCA 의정부 지부에서 운..
우유 150mL (두유를 쓰셔도 됩니다) 홍삼 앰플 1개(20mL) 또는 홍삼 분말 적당량(1~3g) 시럽 또는 꿀 적당량 (1~3작은술) 커피에 인삼청을 넣어 만든 인삼치노와는 달리, 홍삼 라테에는 커피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체력이 떨어져 한참 고생하다가 홍삼 앰플을 선물로 받게 되었는데, 여기에 우유와 조청 시럽을 넣어 마시다가 다듬게 된 레시피입니다(홍삼액을 우유와 섞어 마시는 방법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방법입니다). 홍삼은 생리활성기능 2등급의 기능성 원료입니다. 홍삼을 사용해 만든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하면서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려면 최종제품 일일섭취량에 들어 있는 진세노사이드..
티포트 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 이야기에서 언급한, 닦기도 편하고 말리기도 편해서 실용적인 '손잡이 달린 비커 형태의 찻주전자'입니다. 소량의 낚시가 첨부된 제품입니다. 한자 표기 尙明은 사마도요와 별 상관이 없고, 사마도요 하면 왠지 일본 회사 제품일 것 같은데 실제로는 덴마크에서 설계한 중국산 찻주전자입니다. 명목상 용량은 400mL이지만 이 용량을 전부 활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 찻주전자로 커피를 추출할 때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커피의 양은 300mL+@ 정도고, 차를 우릴 때에는 350mL+@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200mL의 물을 부었을 때 원두 가루 8g이 전부 잠기므로, 1인분의 티포트 브루 커피를 우리기에 적합합니다. 더 많은 양의 원두를 투입하고 싶다면 원두 가루가 전부 잠기도록 물을..
원두 : 인도 군게기리 (India Gungeriri) 100g 구입일 : 2016. 7. 23. 구입처 : 시드누아 저의 여든여섯 번째 커피는 인도 군게기리였습니다. 빛깔이 밝고, 채프가 밝은 노란색입니다. 오일이 거의 배어나오지 않았습니다. 로스팅 포인트는 미디엄~하이 정도로 추정됩니다. 판매자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쓰여 있었습니다. 지역 : Western Ghats, Chikmagalur 농장 : Gungegiri Estate 고도 : 914~1280m 가공 : Washed 품종 : Kent, S795 노트 : Roasted Nut, Walnet, Cereal, Grape, Brown Sugar 비교적 가벼운 바디, 다크초콜릿(촉감/맛/향), 요거트·오렌지(산미), 감초의 달달함(맛), 감..
카페 오리는 의정부의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행복로와 부대찌개 거리로 통하는 오거리에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지만, 행복로의 수많은 카페를 지나치며 이곳까지 찾아오려면 나름대로의 결심(?)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오리의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깔끔한 강배전 커피입니다. 기분 좋은 쌉쌀함이 있고, 강배전에서 오는 삼나무와 생담배의 노트도 있습니다. 식으면 약간의 단맛이 올라옵니다. 로부스타 특유의 냄새는 없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중배전 아메리카노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짭짤구릿한 멸치액젓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표준적인 강배전 원두를 표준적으로 추출한, 올드스쿨하고 반가운 맛입니다. (저는 편의상 '올드스쿨 에스프레소 블렌드' 같다는 말을 이러한 특성을 지닌 강배전 커피를 설명할 때 씁..
원두 : 르완다 (Rwanda) 샘플 로스팅 일자 : 2016. 7. 12. 생두 제공 : 카페티모르 저의 여든다섯 번째 커피는 르완다였습니다. 알이 자잘한 편입니다. 로스팅은 풀시티. 오일이 제법 배어나왔습니다. 판매자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쓰여 있었습니다. 국가 : 르완다 산지 : 미소지 공정무역 조합 품종 : 아라비카 버본 해발 : 1500-2000m 배전 : 중강배전 특징 : 커피 재배의 최적의 기후와 고도 화산재가 공급하는 환경으로 풍부한 향과 풍미를 구현 정광수님과 연이 닿아 테이스팅하게 된 원두입니다. 다양한 프로세스를 적용했던 동티모르 샘플 5종과는 달리 이 르완다는 별다른 프로세스를 적용하지 않고 그대로 로스팅한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맛본 르완다는, 여러분이 카페티모르(피스커피..
더블해피니스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9층 식당가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상호 '더블해피니스'는 쌍희(囍)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여 지은 영어 이름 같습니다. 백화점 식당가의 카페는 참으로 미묘한 공간입니다. 직원은 친절하고,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분위기는 럭셔리합니다. 하지만 사방에서 아줌마들이 수다를 떨고 있으며, 어디선가 앙앙 우는 아이의 소리가 들려오고, 음료 값은 하나같이 비쌉니다(습관적으로 '가장 싼 거'를 주문하는 사람 때문인지, 가장 싼 메뉴의 가격도 만만찮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커피 한 잔 하기에는 별로 좋은 곳 같지가 않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서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신세계 마티네 콘서트를 엽니다. 이 공연은 보통 오후 2시에 시작하고 1시 30분쯤 입장이 시작됩니다. 12시쯤..
터키시 커피로 만들 때 터키시 커피 1잔 (100mL) 가당연유 1큰술 (서울우유 제품 기준) 생강 에센스 (←생강청 2작은술) 마운트하겐 디카페인으로 만들 때 100mL 마운트하겐 디카페인 2g 가당연유 1큰술 (서울우유 제품 기준) 생강 에센스 (←생강청 2작은술) '카페 라테 콘 시로포 디 첸체로(Caffè Latte con Sciròppo di Zénzero)'는 '생강 시럽을 넣은 카페 라테'를 의도하고 지은 이름입니다('시로포 디 첸체로'는 생강 시럽, 혹은 시럽에 절인 생강을 의미합니다). 오랜만에 올리는 커피 기반의 음료 레시피입니다. 뜨거운 물에 생강청을 진하게 우려내 생강은 건지고 에센스만 커피에 넣습니다. 생강 맛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며 생강을 씹으면 커피 맛이 거의 나지..
이 제품의 이름은 프로방스 밀크팬 (プロヴァンス ミルクパン), 모델명은 PV-12M입니다. 에지리(EJIRY)는 후지호로(富士ホーロー)의 수출용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한글표시 스티커에 제조원이 Fuji Porcelain Enamel Co., Ltd.로 되어 있고, 일본어 취급설명서에는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후지호로 주식회사로 문의하라고 되어 있거든요. 아리따운 자태 앞에서는 법랑의 단점 따위는 생각나지 않는 게 맞나 봅니다. 2014년에 리스 에델바이스 저그를 구입한 이후, 정말 오랜만에 들인 커피 도구입니다. 판매자 페이지에 올라온 이미지입니다. 편수냄비의 형태를 한 밀크팬이고, 주둥이는 양쪽으로 나 있습니다. 프로방스 프린트 클로즈업. 이 제품의 꽃그림은 손으로 그린 그림이 아닌 프린트입니다. 아마..
페이스트리와 연유를 번갈아 쌓아올린 밀푀유를 먹기 위해, 큰 결심을 하고 찾은 곳입니다. 큰 결심이 필요한 이유는 밀푀유와 카페 라테를 주문하면 한 끼 밥값(2016년 6월 기준 11,400원)이 나와 버리는 카페이기 때문입니다. 한 조각의 케이크와 한 조각의 커피를 위해 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작년 12월 중순쯤 카페 뎀셀브즈에서 페이스트리와 연유를 번갈아 쌓아올린 밀푀유를 처음 맛보았을 때, 저는 천사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잊을 수가 없었죠. 가끔씩 생각이 났는데, 이렇게 만든 밀푀유를 파는 곳을 찾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밀푀유를 아예 취급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시트(보통은 연유와 치즈)를 쌓아올린 치즈케이크 비슷한 밀푀유(≒밀 크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