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커피 원두 보관 방법을 탐구한 끝에 찾아낸 상온 보관법과 냉동 보관법을 열 달 가까이 사용했습니다. 보관 방법에 변화를 줄 필요도 느끼지 못했고요. 이 정도면 안정화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정리하는 글을 올립니다. 예전에 쓴 글은 탐구에 초점을 둔 탓에 좀 어수선해 보여서, 깔끔하게 다듬고 가지를 쳐내고 싶었고요. 1. 로스팅 후 7일 내외라면, 상온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두의 상온 보관 기간은 로스팅 후 5일~10일의 범위 내에서 줄여 잡거나 늘려 잡을 수 있습니다. '구입 후 N일'이 아닌 '로스팅 후 N일'임에 유의하세요. 로스터리에서 구입한 원두나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배송받은 원두가 오늘 볶은 원두가 아닌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원두를 엊그제 볶았다면, '로스팅 후 7일'은 닷새 뒤..
Pushlock을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쓰면 "푸시락"이 됩니다. 하지만 판매자의 한글 표기를 존중하여 '푸쉬락'으로 부르겠습니다. 제가 닥터만커피에 에티오피아 하라를 주문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푸쉬락 용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보온병 말고 수집하는 또 하나의 목록이 밀폐용기니까요. 0.6L 용량, 약 200g의 원두를 담을 수 있는 푸쉬락 3호의 정가는 9천원입니다. 그냥 구입하기엔 상당히 높은 가격입니다. 에티오피아 하라 180g에 2만 3천원이면, 원두 값을 1만 8천원쯤 잡았을 때 푸쉬락을 5천원쯤으로 할인받는 셈 치고 구입한 것이죠. 다들 그렇게 낚이는 겁니다. 대만 OEM 제품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조사는 Ding Taur Co., LTD. BPA Free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
예멘 모카 마타리와 에티오피아 이르가체페를 선물해준 친구가 저에게 준 또 하나의 물건이 바로 보르미올리 피도 0.75L 병입니다. 부피 3mL마다 약 1g의 원두를 담을 수 있으니, 대략 250g의 원두를 보관할 수 있는 밀폐용기입니다. 인터넷 최저가인 곳에서 주문하거나 수입품을 취급하는 상가를 돌아다니면 0.75L짜리를 대략 3500원~4500원 사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누가 만들어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0이 하나 더 붙기도 하고 두 개 더 붙기도 하는 넓고도 거친 커피세계에서, 보르미올리 피도는 그럭저럭 저렴하고 구하기 쉽고 믿을 수 있는, 뭔가 밀폐용기계의 이르가체페 같은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도보다 더 싼 물건을 원하신다면 다이소에 가셔서 파카글라스 밀폐용기를 찾아보세요. 파카글라스 사각..
2014년 10월 9일 수정 : 원두 보관 방법은 로 통합 및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링크된 글의 내용을 우선적으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직접 방문해서 원두를 구입한 로스터리 카페는 의정부 쿠아모스와 전광수 커피하우스 대학로점, 이렇게 두 곳이었습니다. 두 곳 모두 동일한 원두 보관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죠. 원두를 비닐백에 담고, 봉투를 잘 눌러 안에 있는 공기를 빼낸 다음, 빼낸 공기가 다시 들어가지 않게 봉투 입구를 돌돌 말아서 잘 사리고서 밀폐용기 안에 넣고 뚜껑을 닫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사용해 보았던 원두 보관 방법은 두 가지였죠. ① 당장 쓰지 않을 원두는 냉동실에 보관하고, 그때그때 덜어 쓰는 원두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합니다. 냉장실에 보관하는 밀폐용기에 원두가 떨어지..
2014년 10월 9일 수정 : 원두 보관 방법은 로 통합 및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링크된 글의 내용을 우선적으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당장 쓰지 않을 원두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그때그때 덜어 쓰는 원두는 또 다른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넣어 두는 방법을 꽤 오랫동안 지속해 왔습니다. 일종의 타협안이었지요. 커피를 마실 때마다 냉동실에 보관한 원두 통의 뚜껑을 연다면 원두 표면에 제법 많은 이슬이 맺힌 채로 얼어버릴 테니, 그때그때 덜어 쓰는 그릇이 하나 필요했습니다. 덜어 쓰는 그릇을 상온에 보관한다면 냉동실에서 원두를 꺼내어 이 그릇으로 옮길 때 원두 표면에 맺힌 이슬을 날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게 싫어서 덜어 쓰는 그릇을 냉장고에 넣어두기로 했던 것이지요. 냉..
2014년 10월 9일 수정 : 원두 보관 방법은 로 통합 및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링크된 글의 내용을 우선적으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당장 쓰지 않을 원두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그때그때 덜어 쓰는 원두는 또 다른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넣어 두지요. 냉장실의 밀폐용기가 비면 냉동실에서 원두를 퍼내어 담습니다. 원두를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때그때 먹을 만큼만 사서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쓰는 방법일 겁니다. 냉동실은 어쩔 수 없을 때나 쓰는 차선책이고, 냉장실은 별로 권장할 게 못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있다가 밖으로 나온 원두 표면에 이슬이 맺히면 커피가 제대로 추출되지 않으므로 이슬이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보관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