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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추출법 개정 프로젝트

느린악장 2015. 11. 11. 11:11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생활을 시작한 지도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커피 추출법도 조금씩 바뀌어, 예전에 올린 커피 추출법과 관련된 내용을 개정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중요한 개정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인분의 원두 분량을 6g에서 8g으로 변경합니다. 이는 실측 결과를 따른 것입니다. 15mL 계량스푼으로 두 스푼이면 약 8g입니다. 아울러, 2014년 이후 콜드 브루 커피 1인분에도 15mL 두 스푼 분량의 원두(신 표기 8g, 구 표기 6g)를 투입하게 됨에 따라 '3g=콜드 브루 커피 1회 분량'이라는 표현은 완전히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2. 몇몇 추출법의 작법에 쓴 '드립 굵기'를 '드립과 프렌치프레스의 중간 굵기'로 변경합니다. 이는 실측 결과(?)를 따른 것입니다. 드립 커피를 배우다 보니 제가 평소에 '드립 커피'라고 생각하던 굵기는 드립용으로는 상당히 굵고, 프렌치프레스 용으로는 조금 가는 굵기였습니다.


 3. 세미 터키시 커피(Semi Turkish Coffee)라는 명칭을 파보일드 커피(Parboiled Coffee)로 변경합니다. 커피빵을 끓는 물에 넣어 데치듯(parboil) 추출하는 방법이라 이렇게 새 이름을 지어주게 되었습니다. 구칭인 세미 터키시 커피는 추출법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명칭이어서 언젠가는 바꿀 생각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4. 카테고리에 맞는 내용이 되도록, 추출법 카테고리의 포스팅에 작법이 들어가고 도구 카테고리의 포스팅에서 해당 추출법에 쓸 만한 도구의 특성을 논하게 될 것입니다. '감상과 노하우' 포스팅에서는 표준 작법과는 다른 작법과 그 특성을 논하게 될 것입니다.


 5. 이번 프로젝트의 개정 대상이 되는 커피 추출법은, 이 블로그의 원두 리뷰 등에 자주 등장하는 추출법 4종입니다. 콜드 브루 커피, 터키시 커피(이 블로그에서 '터키시 커피'라 부르는 추출법), 파보일드 커피, 티포트 브루 커피와 관련된 내용이 개정될 것입니다.


 6. 개정 전 내용은 보존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정 전 내용을 남겨 두면 블로그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겠지만, 개정 전 내용을 남기지 않음으로써 독자의 혼란을 예방하는 쪽이 훨씬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1-3번 개정 사항을 적용하려면 블로그 포스팅 전체를 훑으며 필요한 부분을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대교정시대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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