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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시 커피 1잔 (100mL)
베지밀 B 100mL (다른 두유를 쓰셔도 됩니다)
볶은 헤이즐넛 적당량 (5~8알, 소금 없이 볶은 것)
헤이즐넛 커피를 헤이즐넛 시럽 없이 재현하려고 했는데, 헤이즐넛에서 헤이즐넛향이 나지 않는 바람에 실패하고(…) 남은 헤이즐넛은 집안을 굴러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500g에 1만 원인가를 주고 산 헤이즐넛을 내다버릴 수는 없어서 적당한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준비 : 믹서기 혹은 블렌더에 베지밀과 헤이즐넛 적당량을 넣고, 필요할 때 바로 갈 수 있게 세팅해 둡니다.
선택 사항 1 : 터키시 커피 추출이 끝나고 바로 그 위에 베지밀+헤이즐넛 혼합물을 끼얹어 마시고 싶다면, 미리 갈아서 데워 둡니다. (이 경우 다음의 2번은 생략하게 됩니다)
1. 터키시 커피를 추출하여 체로 걸러 식히는 컵(깊은 도자기컵)에 붓습니다.
2. 미분을 가라앉히고 마시기 좋게 식히는 동안, 베지밀+헤이즐넛을 재빨리 갈아서 데웁니다. 저 같은 경우 베지밀+헤이즐넛을 시에라 컵에 담아 1분 정도 가스불에 데우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서 적당히 달아오르더군요.
3. 터키시 커피를 밑에 깔고 베지밀+헤이즐넛을 위에 올려 완성합니다.
선택 사항 2 : 집에 스티머가 있다면 베지밀+헤이즐넛을 가스불에 데워 거품을 내는 대신, 스팀을 넣어 거품을 내도 좋습니다.
헤이즐넛이 생각보다 잘 갈리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넣고 오래 갈아주어야 합니다. 믹서기가 작아서 들고 흔들 수 있다면, 흔들어 주면서 30초~45초쯤 갈아줍니다. (베지밀을 100ml 정도만 붓기 때문에, 액체의 높이가 낮아서 헤이즐넛이 칼날에 충분히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래서 흔들어 줘야 합니다)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이 싫어서 잠깐만 갈아 주면 반토막 정도밖에 나지 않은 거대한 헤이즐넛 알맹이를 씹을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베지밀+헤이즐넛을 데울 때는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와 층을 이룰 정도로 충분히 데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문에, 뜨끈뜨끈하게 데우면 비린내가 올라오기 쉬운 우유보다는 두유로 만드는 편이 좋습니다) 뜨끈뜨끈하게 데우지 않으면 헤이즐넛에서 풀비린내 비슷한 좋지 않은 냄새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잘게 갈리지 않은 헤이즐넛이 충분하게 데워지지 않으면 아주 높은 확률로 풀비린내를 풍깁니다.
헤이즐넛 소이 라테는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히 부드러워, 잠깐 쉬면서 마시기에 좋은 커피입니다. 베지밀 B와 헤이즐넛의 조합이 마음에 듭니다. 볶은 아몬드, 볶은 땅콩, 호두 등의 다른 견과류로도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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