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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 탄자니아 AA (Tanzania AA) 200g
구입일 : 2014. 6. 23.
구입처 : 짐마카페 (G마켓에 입점한 미니숍에서 구입)
저의 서른네 번째 원두는 탄자니아 AA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탄자니아입니다. 작년 8월에 쿠아모스에서 100g을 구입하고 나서 벌써 열 달이 지났네요. 여름을 맞이해 쌉쌀한 냉커피를 마시고 싶었고, 풀시티로 볶는다는 짐마카페의 탄자니아라면 적당하겠다 싶어 주문을 했습니다.
할인쿠폰이 생길 때만 물건 사러 오는 소비자를 사장이 좋아해줄 지 조금 신경은 쓰였는데, 배송받은 박스를 열어 보니 티백 몇 개가 덤으로 올라와 있더군요. 그렇게까지 나쁜 거래는 아니었나 봅니다.(…) 핸드 소팅을 해 보니 결점두의 수가 아주 적었습니다. 좋은 생두를 쓰나봅니다.
첫 모금은 상당히 쌉쌀했습니다. 다크초콜릿의 aroma가 느껴지고 입 안의 감촉이 부드러워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맛과 향이었습니다. 거의 반 년 동안 강배전을 마시지 않았으니까요. 적당한 온도에 진입하자 산미도 어느 정도 올라왔습니다. 커피를 입 안에 머금고 조금씩 혀를 굴리면 느껴질 정도의 산미입니다. 강하지는 않았고, 과일이니 히비스커스니 하는 식으로 딱 집어 말할 만큼 특성이 명확하지도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쓴맛과 바디감이 강한 강배전 커피의 산미는 이럴 수밖에 없겠지요.
부족함도 없고 딱히 인상적이지도 않은, 무난하고 괜찮은 원두였습니다. 이번에도 '이것이 탄자니아다!' 할 만한 특징을 집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커피 애호가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 orz 몸과 마음이 조금 늘어질 것 같은 오후 시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적당히 쌉쌀하고 맛 좋은 커피. 이 정도의 표현으로 평을 마무리지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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