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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mL (12 fl oz = Tall)
카누 다크 로스트 아메리카노 1봉지
유자 에센스 (←유자청 1/2큰술 ~ 1큰술)
음료수에 '-치노(-ccino)'를 접미사처럼 쓰는 건 음식물에 '-버거(-burger)'를 접미사처럼 쓰는 것과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던카치노, 탐앤치노, 프라푸치노, 할리치노 같은 음료수가 많이 생겼고 새로운 '-치노'가 생겨도 사람들이 '아 저거 카페에서 파는 음료수겠구나' 하고 잘 알아들으시니 입에도 착착 감기고 기억하기도 편한 유자치노라는 명칭을 사용하겠습니다. 올바른 명칭(?)은 카페 아그루메(Caffè Agrume) 정도가 되겠습니다. 1
저는 카누 다크 로스트 아메리카노 1봉지를 톨 사이즈 텀블러에 타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정도면 저의 일용할 카페인입니다.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 2봉지를 텀블러에 타거나, 카누 미니 2봉지를 하루에 두 번 마시는 것보다 저렴하기도 하고요. 저는 카누의 쓴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설탕이든 꿀이든 단것을 타 마시곤 합니다. 어느 날 유자차를 꿀 대신 써 보고 마음에 들어서 레시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자청을 뜨거운 물에 진하게 우려낸 다음 건더기를 건져낸 '유자 에센스'를 시럽처럼 쓰면 커피가 훨씬 깔끔해집니다. 유자청을 직접 커피에 타면 유자 속살이 풀려나오는데, 이게 입 안에서 돌아다니는 식감이 영 좋지 않았거든요. 귀찮지만 에센스 만들어 쓰면 맛이 좋아집니다. 저는 유자청 1큰술을 우려낸 에센스를 씁니다. 마셔 보고 너무 달다 싶으면 유자청의 양을 좀 줄이세요. 2
뜨거운 물에서 1분 정도 유자차를 추출한 유자청 건더기를 건져 재탕한 것을 에센스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재탕 에센스에도 어느 정도의 신맛과 향이 있습니다. 과도한 단맛을 싫어한다면 재탕 에센스를 쓰면 되고, 필요에 따라 약간의 설탕이나 시럽을 추가해 단맛을 낼 수도 있습니다. 3
이 레시피의 장점은 커피에 새콤달콤한 맛과 상큼한 향을 추가해준다는 점입니다. 배리에이션 커피라기보다는 커피 들어간 음료수에 가깝지만, 이 정도면 훌륭한 카페인 공급원이죠.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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