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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두 : 브라질 세하도 파인컵 (Brazil Cerrado Fine Cup) 200g

 구입일 : 2014. 1. 19.

 구입처 : 커피콩닷컴


 저의 스무 번째 커피는 브라질 세하도 파인컵이었습니다.



 평소 눈여겨보았던 커피콩닷컴에서 주말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로스터리의 특성과 원두의 품질을 가늠할 겸, 할인가격에 팔고 있는 원두 두 종류를 주문했습니다. 그것이 이번에 리뷰한 브라질 세하도와, 다음에 리뷰할 과테말라 뉴 오리엔트입니다.


 커피콩닷컴은 방배동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지만, 온라인 매장과는 어느 정도 분리되어 운영중이라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도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보르미올리 피도+원두 패키지 행사 때, 유리병을 택배로 맡기기가 꺼려져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느냐 물었더니, 온라인 이벤트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드시 하는 건 아니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될 듯하니, 온라인 할인행사는 커피콩닷컴 온라인에만 한정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커피콩닷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원두는 과천시 주암동에 위치한 씨큐브에서 볶는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로스터리 카페처럼 운영되는 것 같았고요.)


 봉투에는 "초코렛 시럽과 캬라멜, 견과류의 고소함을 단맛을 가진 균형좋은 커피"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맞춤법이 좀 어긋났지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브라질 모레니냐 포르모자 때에는 채프 부분이 까맣게 탄 결점두를 쪼개어 타 버린 채프를 골라내고 성한 원두만 갈아 커피를 추출했지만… 귀차니즘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금은 결점두는 몽땅 골라내 방향제를 만들고, 성한 원두만 모아서 커피를 추출하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핸드 소팅은 조금 수고로웠지만, 좋은 맛은 저에게 충분한 보상이 되어주었습니다. "블렌딩 커피의 단가를 책임지는 싸구려 포지션으로 굴욕이나 당하는 브라질"이라고 언젠가 쓴 적이 있습니다만, 저평가당하고 말 정도로 형편없는 원두는 절대 아닙니다. 부드러운 입 안의 감촉과 고소한 향이 훌륭하며, 미분에서 맛 성분이 우러나온 잔 밑바닥의 몇 방울은 상당히 기분 좋은 산미를 내어 줍니다. 휴일 아침을 부드럽게 깨우는 커피, 늦은 저녁에 한 잔 마시고 싶지만 잠을 방해받고 싶지 않을 때 마시는 온화한 커피에 아주 잘 어울리는 원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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