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 031-838-0017 블로그 : http://blog.naver.com/vintzgrapy 빈츠그라피는 의정부역에서 걸어서 10~15분쯤 가면 나오는 곳에 있는 카페입니다. 로스팅을 자체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로스터리 카페'는 아니지만, 오래 거래해 온 로스터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맛은 매우 안정적입니다. 원두의 맛(품질)도 안정적이지만, 추출의 일관성도 대단히 높습니다. 이곳의 에스프레소는 맛이 좋으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인도네시아 원두에서 유래하였을 듯한 짭짤함과, 케냐 원두에서 유래하였을 듯한 강렬함(헙@ㅁ@!), 적절한 바디감, 쓰지 않고 고소한 뒷맛이 이루는 균형감이 매우 적절합니다. 아마 이 카페가 집 근처에 있었다면 저는 내과 의사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어..
'서교동 언니네'의 본점은 (당연히) 서교동에 위치합니다. 제가 지금 리뷰하는 곳은 서초 예술의전당 근처에 있는 분점입니다. 서교동에 있지도 않고 언니가 지키고 있는 곳도 아니지만 서교동 언니네라는 상호가 붙은 것은 그 까닭입니다. 서초 예술의전당 근처에 있는 서교동 언니네는, 여성 심리를 섬세한 필치로 묘사할 것 같은 소설가의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사장님이 지키고 있습니다. 핑크색 현관의 서교동 언니네를 지키는 중년의 남사장… 처음에는 조금 웃음이 나지만, 다시 보면 나름대로 잘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이곳은 네이버·다음 인공지능 검색의 수해자(…)입니다. '서교동 언니네'로 띄어쓰기를 하여 검색하면 '서교동' 근처에 위치한 '언니네'를 검색해 주기 때문에 서초 쪽의 서교동 언니네가 나오지 않습니다. 여..
학림다방을 방문하고 리뷰를 처음 작성한 것이 2014년 가을의 일입니다. 계절이 한 바퀴 반쯤 돌았다는 점에서는 긴 시간이고, 60년 전통의 학림다방 역사에 비하면 짧은 시간입니다. 한동안 대학로 쪽에 자주 갈 일이 생겨 학림다방을 재방문하게 되었고, 다시 리뷰할 필요성을 느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들고 있습니다. '예약석'은 사라졌으며(사진 찍는 자리로 테이블 하나를 비워 둘 여유가 없을 만큼 미어터지고 있습니다), 평일 저녁에도 웨이팅을 해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중장년 손님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젊은 손님들(과 중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늘었고, 안쪽의 벽면에는 (명동 민들레영토의 벽이 그러하듯) 낙서가 많아졌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는 점만 빼면 번..
031-823-8444 나무들을위한숲 가능점은 의정부 가능역 3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로가커피(Roga Coffee)가 있던 자리에 새로 들어섰는데, 개업 이벤트가 매우 인상적이어서(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판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2,500원입니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그 자리에서 내려 방문하였다가 커피 맛에 더 깊은 인상을 받은 곳입니다. 왼쪽이 2014년 11월에 촬영된 네이버 로드뷰, 오른쪽이 2015년 12월에 촬영한 카페 입구입니다. 메뉴판입니다. (2016년 2월에 재방문하였을 때에도 메뉴와 가격은 동일했습니다) 주전자와 머그컵 모양의 전등갓이 귀엽습니다. 이 곳의 에스프레소입니다. 크레마가 도톰하고 탐스럽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난 뒤에도 크레마는 벽에 붙..
경주빵과 찰보리빵을 파는 진수미가 불국사점, 6부촌육개장과 곤달비비빔밥을 파는 별채반 불국사점, 그리고 커피와 음료를 파는 루머팡이 한 지붕 아래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경주빵·찰보리빵 집에 카페 루머팡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 날은 대릉원 쪽에서 저녁을 먹은 다음 불국사 쪽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점심 때 먹은 한정식이 어찌나 푸짐했는지 박물관과 동궁을 돌아보도록 배가 꺼지지 않아 일단 불국사로 이동해서 거기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숙박단지 쪽에 알아본 식당만 네 군데였으니 어디서든 끼니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데 불국사 앞에 도착해 보니 제가 보아둔 식당 네 곳은 전부 문을 닫았고, 해는 져서 어둑어둑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고 지나다니는 차도 없는 겁니다. 아직..
백종원 대표가 유명해지면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어진 커피 체인점 빽다방입니다. 빽다방의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hot)에는 더블샷이 들어갑니다. 빅사이즈 아메리카노에 더블샷이 들어간다는 건 별로 놀라울 일이 아니지만, 빅사이즈 아메리카노에 더블샷을 넣으면서 1,500원 받고 팔기로 했다는 점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그 커피 맛이 궁금해졌고, 그래서 맛을 보러 갔습니다. 1,500원짜리 더블 에스프레소를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양이 많은 더블샷이 나왔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씁니다. 최후의 최후까지 추출한 에스프레소. 빅사이즈 아메리카노의 맛을 내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할 테지만, 아메리카노의 재료가 아닌 에스프레소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 저에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젬인브라운은 서울 예술의전당 근처에 위치한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검색의 편리함 때문에 다음 지도를 이용하게 된 지도 일 년쯤 되었습니다. 다음 지도에는 '인기순 정렬' 기능이 있고, 검색 결과가 왼쪽 스크롤바(업체 이름, 전화번호, 주소)에도 나오지만 오른쪽 지도 위의 파란 점으로도 찍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게 왜 편리한지는 더보기 상자 안에 적어넣도록 하겠습니다. ※인기순 정렬 : 다음 지도에서 "동대입구역 식당"을 검색하고 인기순으로 정렬하고서 검색 결과 페이지를 50개쯤 훑으면(그러니까 업체 수로는 500개를 훑으면) 동대입구 근처의 인지도 있는 식당은 거의 다 나옵니다. 500개를 훑어도 막상 동대입구역에 가까운 식당은 몇십 곳에 불과하고, 먹고 싶은 메뉴 위주로 식당을 추려내면 후보는 5곳 내..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 초이스는,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를 제조할 때 들어가는 에스프레소의 종류(정확히는, 그 에스프레소를 만들 때 쓰이는 원두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뜻합니다.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를 만들 때 쓰이는 원두는 "에스프레소 로스트"라는 상품명으로도 팔리는 에스프레소 블렌드입니다. 에스프레소 초이스는 "에스프레소 로스트"가 아닌 다른 종류의 원두로 만든 에스프레소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이달의 에스프레소 초이스 원두가 과테말라라면, 에스프레소 초이스 옵션을 넣을 경우 기본 원두("에스프레소 로스트")가 아닌 과테말라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만들게 됩니다. 에스프레소 초이스는 "스타벅스 리저브" 원두를 취급하지 않는 매장에서 선택 가능한 옵션이며, 잔당 300원이 추가됩니다(201..
시드누아(Seednoir)는 노원역 가까이에 있는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그 쪽에 괜찮은 파스타집과 피자집이 있어 가끔 가게 되는데, 식사를 마치고 근사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면 시드누아가 생각납니다. 시드누아의 매력을 요약하면 1) 드립커피 한 잔에 5,000원 선 (마지막 방문 : 2015년 4월에 확인) 2) 산지/농장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마이크로 로트 위주의 원두 선정 3) 듣기 편한 인디밴드 풍의 BGM …정도가 되겠네요. 벽면에는 약간의 상업성과 실험성이 들어 있는—왠지 미대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가가 그린 듯한 그림이 걸려 있고, 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과 인더스트리얼 사이의 어디엔가에 놓일, 조금은 독특하고 낯설지만 왠지 카페 같기는 한(ㅋㅋㅋ) 그런 인테리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
잠깐 문을 열고 들어가 길을 물었던 카페였습니다.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갈까─하는 생각에 다시 방문해서 커피를 주문했고요. 여긴 정말 카페가 있을 것 같은 자리가 아닙니다. 체육사, 판촉기획사, 고시텔, 모텔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반경 200m 안에 주택이 없고 행인도 별로 없습니다. 창동역 쪽으로 한 블록만 가도 이렇게 으슥하지는 않을 텐데 말이죠. 에스프레소 한 잔과 얼음물을 주문했습니다. 요즘 몇 주 사이에 에스프레소 마시는 재미에 들려, 왠만하면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는 편입니다. 처음 방문하는 카페의 2,000원 짜리 에스프레소는 분명 모험입니다. 다행히… 맛이 괜찮았습니다. 지나치게 맛이 쓰거나 산미가 너무 강하거나 와인 느낌이 도를 넘으면─그건 또 그 나름대로 신선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