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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의 내용은 2016년 3월 2일에 전면 개정되었습니다. <커피 추출법 개정 프로젝트> 문서를 참고해 주세요.


 물 200mL

 원두 8g


 찻주전자 (차망이 포함된 것이어야 합니다)

 스푼


 그라인더

 전기포트




 1. 준비

  1) 찻주전자를 예열합니다.

  2) 전기포트에 물 200mL를 붓고 끓입니다.

  3) 원두를 분쇄합니다.

   드립과 프렌치프레스의 중간 굵기면 무난하며, 좀 더 가늘거나 굵게 분쇄한 원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전기포트로 물을 끓이는 동안 진행할 수 있습니다.


 2. 투입

  1) 찻주전자를 비웁니다. (찻주전자를 예열하는 데 쓴 물은, 잔을 예열하는 데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찻주전자에 차망을 끼우고 원두 가루를 넣습니다.


 3. 추출

  A. 뜸들이기를 사용하는 추출법 (뜸들이기 1분, 본 추출 3분 15초)

   (1) 물 50mL를 원두 가루 위에 골고루 부어주고, 1분간 뜸을 들입니다.

   (2) 물 150mL를 마저 붓고 3분 15초간 추출합니다.

   (3) 도중에 스푼으로 잘 저어서 원두 가루를 골고루 퍼뜨립니다.

    본 추출 도중 1~2회 정도 해 주면 됩니다.


  B. 뜸들이기를 사용하지 않는 추출법 (뜸들이기 없이 본 추출 3분 30초)

   (1) 물 200mL를 부어주고, 3분 30초간 추출합니다.

   (2) 도중에 스푼으로 잘 저어서 원두 가루를 골고루 퍼뜨립니다.

    본 추출 도중 1~2회 정도 해 주면 됩니다.


 4. 추출이 끝나면 차망을 건져냅니다.

  30초~1분 정도 기다리면 미분이 가라앉고, 커피가 약간 식어 마시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저는 이 시간을 활용해 추출이 끝난 커피 원두를 신문지 위에 펼쳐놓습니다.


 5. 예열을 마친 잔에 커피를 따릅니다.




 일러두기


 뜸들이기를 사용하는 추출법은 투썸플레이스 쌍문점 커피교실에서 배운 프렌치프레스 사용법(뜸들이기 1분, 본 추출 3분), 뜸들이기를 사용하지 않는 추출법은 루소랩 삼청점 커피교실에서 배운 카페솔로 사용법(뜸들이기 없이 본 추출 2분 30초)에 기반한 것입니다.


 저는 비교적 적은 양의 원두(1인분에 8g)를 투입하기 때문에, 추출 시간을 비교적 길게 잡아 수율을 높이고 농도를 확보했습니다. 원두를 12~14g 정도 투입한다면 본 추출 시간을 45초~1분 정도 줄여서 좀 더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루소랩에서는 물 300mL에 원두 20g을 썼습니다. 이 비율이라면 물 200mL에 원두 13.3g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추출법 A(뜸들이기 1분, 본 추출 3분 15초)는 B보다 좀 더 진하고 풍부한 맛을 냅니다. 추출법 B(뜸들이기 없이 본 추출 3분 30초)는 A보다 좀 더 연하고 깔끔한 맛을 내고요. 이는 수율과 농도의 차이 때문입니다. 만약 원두에 결점으로 취급될 향미 노트(탄맛, 탄내, 콤콤함, 구릿함, 쩐내, 좋지 않은 쓴맛 등)가 있고 그 노트를 억제하고 싶다면 추출법 A보다는 B를 선택하는 편이 낫고, 그 정도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아예 파보일드 커피로 추출하는 편이 낫습니다.



 티포트 브루 커피는 '찻주전자를 활용한 프렌치프레스'라고 해도 좋을 만큼 프렌치프레스를 닮았습니다. 비교적 굵게 분쇄한 원두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비교적 긴 시간 우려낸 다음, 종이 필터가 아닌 거름망으로 거른다는 점에서 그 원리는 같습니다. 추출법의 장단점을 따져 보아도 프렌치프레스와 거의 같습니다.


 차이점이라면 프렌치프레스는 이중 거름망을 눌러서 커피를 거르지만 티포트 브루 커피는 원두 가루를 담은 차망을 건져서 커피를 거른다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잘 고른) 찻주전자는 프렌치프레스보다 설거지하기 편합니다. 이중으로 된 프렌치프레스의 거름망보다는 한 겹으로 된 찻주전자의 차망이 청소하기 편하거든요. (설거지하기 편한 찻주전자의 형태와, 커피를 추출하기에 좋은 찻주전자의 조건은 <티포트 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 이야기>에 나와 있습니다)


링크 - 20131203 - 티포트 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 이야기


 티포트 브루 커피는 손맛이 개입할 여지가 매우 적은 추출법입니다. 변수(원두의 분쇄 굵기, 원두의 양, 물의 양, 추출 시간 등)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결과물의 맛도 일정하게 나옵니다. 편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숙련되지 않은 바리스타도 맛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대신 원두의 품질이 결과물의 품질로 직결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수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 품질이 좋은 원두를 사용하면 풍부한 향미가 추출되지만, 품질이 나쁜 원두를 사용하면 잡맛과 잡내까지 추출되기 때문입니다.


 바디의 표현이 무난하고, 복합적인 맛, 풍성한 느낌, 다크초콜릿 같은 바디감, 구수함, 와인의 느낌 등을 잘 살려내는 편입니다. 대신 산미는 조금 무뎌집니다. 쓴맛·탄내·콤콤함·구릿함 같은 특성이 잘 추출되기 때문에 원두도 가리고 취향도 탑니다. 저는 풍성하고 구수한 느낌을 살리고 싶을 때, 날카로운 산미를 조금 누그러뜨려 맛의 균형을 잡고 싶을 때 티포트 브루 커피로 추출합니다. 티포트 브루 커피로 추출하여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감상과 노하우"편에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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