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브랜드(Goodbye Blend)는, 학림다방의 로열 브랜드(Royal Blend)에서 영향을 받은 처치곤란 프로젝트의 두 번째 레시피입니다. ('굿바이 블렌드'로 적는 게 맞겠지만, 학림다방의 전통(?)을 고려하여 '굿바이 브랜드'로 표기하였습니다) 원두 선물을 받았습니다. 좋은 일이죠. 4종입니다. 아주 좋은 일입니다. 각 200g씩 총 800g입니다. 좋을 듯 말 듯합니다. 블루마운틴 블렌드, 시다모 G4, 헤이즐넛(착향), 아이리시(착향)입니다. 음, 음… 전부 드립용으로 분쇄된 상태입니다. 헐?! 실시간으로 방향제로 변화중인 분쇄 원두를 어떻게 커피로 바꾸나 고민하던 그 때, 7인분의 원두를 투입하여 에스프레소 한 잔 분량의 커피를 받아내는 로열 브랜드가 떠올랐습니다. 드립 굵기의 원두를..
편 마지막에서 예고한 대로, 이번 편에서는 1일 커피교실에서 드립 커피를 배울 때 미리 알아두고 가면 도움이 되는 것들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선정한 주제는 커피 추출의 변수와 그 결과입니다. 커피 추출의 변수는 추출 결과에 영향을 주고, 추출 결과는 커피의 맛(정확히는 커피의 향미)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드립 커피를 배우고자 하는 중요한 이유는 아마도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일 테니, 커피 추출의 변수와 그 결과는 여러분께 꽤 쓸모 있는 지식이 될 겁니다. I. 커피 추출의 결과 제가 이 글에서 결과를 먼저 논하는 이유는, 커피 추출은 바람직한 결과(=맛 좋은 커피)를 얻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결과의 특성을 먼저 논하고, 그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 변수..
드립 커피는 참으로 심오한 세계입니다. 포스팅 하나에 그 내용을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방대하고 복잡한 추출법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추출법에 대한 포스팅은 먼 훗날로 미루고, 드립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인, 드립 커피 배우기입니다. 주제의 성격 상, 이 글은 커피 입문자 혹은 드립 커피 입문자를 위한 글이 될 것입니다. 드립 커피 배우기에 대한 내용을 적기 전에, 드립 커피라는 추출법은 대략 어떤 추출법이고 이 글에서 다룰 드립 커피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드립 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크게 푸어오버 방식과 일본식 정드립의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저는 하리오 드리퍼를 사용하므로, 이 글에서 다루게 될 드립 커피는 하리오 드리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