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메종 뒤 쇼콜라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초콜릿 전문점입니다. 마카롱, 에클레어와 같은 디저트류도 취급하며, 커피 등의 음료도 판매합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위고 에 빅토르와는 조금 스타일이 다른데, 위고 에 빅토르가 '자리에 앉아 디저트를 즐기기에 좋고 포장도 되는' 매장이라면 라 메종 뒤 쇼콜라는 포장이 강세인, '테이블도 있는 선물가게'에 가깝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가나슈 마카롱을 몇 번 구입했습니다. 가나슈 마카롱은, 크림 대신 가나슈 초콜릿을 가운데에 넣어 만든 마카롱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나슈 초콜릿 층이 보이시죠? 초콜릿 전문점에서 마카롱을 사 먹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라 메종 뒤 쇼콜라 브랜드 안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 위치하면서, 브랜드의 강점인 가나슈 초콜릿의 맛을 느낄..
심플리 주스(Simply Juice)는 신세계백화점의 착즙주스 브랜드입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센텀시티점에 입점해 있으며, 다른 곳에도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 리뷰할 곳은 본점에 입점한 심플리 주스 매장입니다. 매대에 놓인 주스들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제품은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병에 담겨 제공되며, 테이크아웃용 아이스 컵을 요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메뉴판 하단에 표시된 컵 아이콘과 병 아이콘의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어느날의 케일 주스. 사과+레몬즙 베이스여서, 색깔에 비해서는 맛있습니다. 어느날의 레몬 주스. 레몬+자몽+카옌페퍼… 맛으로 보나 기능으로 보나 에너지 드링크입니다. 카페 고객의 상당수는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고객의 상당수는 과일주스를 찾..
070-8817-8279 매머드커피(Mmth Coffee) 잠실장미상가점은 잠실중학교 근처에 위치한 (주)매머드커피랩의 지점입니다. (사)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2급 필기시험을 치러 가던 날, 별다른 계획이나 생각 없이 잠실중학교 근처를 서성이다 못 보던 브랜드의 간판이 보여 들어갔고, 마침 기계도 라마르조코고 직원도 미인이고 해서 에스프레소를 리스트레토로 주문해 마셨습니다. 쌉쌀함과 무게감이 적당하고, 25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상당히 깔끔하고 괜찮은 맛이 났습니다. 마음에 들어서 1급 필기를 치던 날에도 다시 방문했죠. 이날의 리스트레토는 좀 길게 추출이 되긴 했지만 추출량에 비해 여전히 깔끔한 맛이 나서 '이 정도면 블로그에 소개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매장 전면의 모습은 이렇습니다만, 한 블록 ..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비쌉니다. 기본 제품이 3500원 내외, 부재료가 들어간 제품이 5500원 내외입니다. 이렇게 비싼 제품이 시장에서 꽤 잘 나가는 이유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대신할 수 있는 디저트'라는 든든한 포지션 덕분일 겁니다(가격도 스타벅스보다는 조금 저렴하고요). 평소에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니, 저도 디저트로 커피가 아닌 메뉴를 찾는 때가 늘었고 이런저런 브랜드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었습니다. 오늘 비교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오슬로, 상하목장, 백미당입니다. 밀크 아이스크림을 비중 있게 취급하고, 각자의 개성이 명확한 브랜드여서 비교 리뷰하기에 참 좋습니다. 1. 오슬로 : 눈꽃빙수를 닮은, 사각사각한 오리지널 아이스 오슬로는 신세계푸드에서 2015년에 선보인 브랜드입니다..
카페의 메뉴판은 보통 에스프레소로 시작합니다. 에스프레소가 배리에이션 커피의 심장(心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두 번째 줄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아메리카노, 카페 라테, 달달한 커피, 달달한 음료를 마시기 위해 카페에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매장의 FW시즌 카테고리 별 음료 판매량(단위 : unit, 1유닛이 몇 잔인지는 비밀!) 매장에서 일하며 놀랄 일은 많았지만, 그중 블로그에 적어도 될 만한 것을 꼽으라면 사람들이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테를 정말 많이 주문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에게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카페 라테는 굳이 돈 주고 사 마실 필요가 없는 제품이었거든요.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카페 라테를 주문하는 사람의 안목이나 취향을 깎아내릴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저는 집에서 ..
031-541-0190 카페 두다트 광릉수목원점은 고모저수지 근처에 위치한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고모리에는 산책하기 좋은 호수(처럼 보이는 저수지)가 있고 근처에 맛집(특히, 욕쟁이할머니집)도 있어 주말에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카페 상호에는 광릉수목원점이 들어가 있지만, 광릉수목원과는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15분쯤 이동해야 하는 거리입니다. (자동차 없이 찾아갈 생각은 안 하는 편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대입구역 이상의 뻥이 섞인 네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모리와 고모저수지 주변 항공지도입니다. 카페 두다트는 5시 방향에 있습니다. 저수지 북서쪽에는 작은 마을이 있고(전원주택 단지 같습니다) 북쪽 저지대에는 창고가 있습니다. 6시 방향에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11시..
Hugo&Victor. 프랑스식으로 '위고 에 빅토르', 영미식으로 '휴고 앤 빅터'라 읽을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프랑스 사람 두 명의 이름 같은데, 매니저님의 설명에 의하면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요즘 핫합니다. 그리고 뻥이 좀 섞인 수식어를 달고 있죠. 미슐랭 3스타는 창업자인 위그 푸제(Hugues Pouget) 씨가 셰프로 일했던 기 사부아(Guy Savoy) 레스토랑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위그 푸제 씨를 소개할 때 미슐랭 3스타 경력, 혹은 미슐랭 3스타 출신이라는 말이 붙는 것이죠. 위고 에 빅토르가 미슐랭 3스타를 받은 게 아닙니다. 라뒤레, 피에르 에르메와 함께 파리 3대 디저트 숍으로 꼽힌다고도 하지만 구글에서 best dessert shops in pa..
폴 바셋의 에스프레소는 강합니다. "달콤한 디저트 스타일의 에스프레소"를 표방하지만, 메이저 커피 체인점의 에스프레소 중에서 가장 산미가 강하고 농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원두를 상대적으로 약하게 볶고, 원두의 사용량이 많고, 추출량이 적으니까요) 이러한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거품을 한 겹 덮어주면, 산미와 쓴맛이 줄어들고 고소함과 단맛이 살아납니다.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와는 달리, 폴 바셋의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에는 거품을 적당히 낸 스팀 밀크(steamed milk)가 올라갑니다. 분류하자면 웻 카푸치노의 축소판 정도가 됩니다) 샷 수에 따라 솔로(1)와 도피오(2)로 분류됩니다. 샷 길이 옵션이 메뉴판에는 없지만, '샷을 리스트레토로 뽑아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보면..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와,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감상하기에 힘든 대상이라는 점에 대해서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감상했다는 사람을 찾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감상하겠다는 사람을 찾아보기도 정말 힘듭니다. 저는 이디야의 에스프레소가 두렵지 않습니다. 카페베네의 에스프레소도 두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는 두렵습니다. 1샷만 들어가는 숏 사이즈 카페 라테를 마시면서도 충분히 그 쓴맛을 경험했기 때문에 '원액'을 들이켤 자신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살다 보면 커피를 반드시 마셔야 하는데 갈 수 있는 곳은 스타벅스밖에 없고, 양이 많은 아메리카노나 카페 라..
502 세컨즈 카페(502 Seconds Cafe) 노원직영점은 하계역 근처, 현대우성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자리잡은 카페입니다. 하계역 6번 출구로 나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서, 105동과 106동 사이의 좁은 길을 걸어나오면 보이는 건물에 있습니다. 뉴올리언즈 재즈 카페에 인더스트리얼 감성을 좀 끼얹은 듯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다크초콜릿의 느낌이 나는 에스프레소는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제가 맛본 에스프레소 중 가장 부드럽고 달달합니다. 그 비결은 훌륭한 에스프레소 블렌드와, 살짝 언더 성향의 추출 세팅에 있는 것 같습니다. 502 세컨즈 카페의 에스프레소 블렌드에는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케냐 원두가 들어갑니다. 브라질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만 빼면 매우 상식적인 블렌드입니다. 로스팅이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