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의 이름은 "커피빈 아메리카노 스페셜티 콜롬비아(Specialty Coffee Bean Americano)"입니다. 제조 음료인 아메리카노와 혼동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목을 "커피빈 아메리카노 스틱커피"로 잡았습니다. 롯데백화점 식품관을 돌아보다가 발견하여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보라색 상자의 스페셜티 버전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노원 롯데백화점 식품관에서 찾아냈습니다. (오른쪽 제품입니다) 보라색 바탕에 금박으로 입힌 글씨. 상당히 고급스러운 포장입니다. 보라색 커피빈 아메리카노 상자에는 "Creamy Body with Well-Balanced Flavor"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오렌지색 커피빈 아메리카노 상자에 적힌 글은 "Rich&Smooth" 입니다) 이 제품은 ..
'쭝웬커피' 혹은 '중웬커피'라는 표기로 더 익숙한 제품입니다. 종로 르메이에르에 위치한 쌀국수집 사이공에서 후식으로 사 마셨던 베트남 커피가 꿀맛이어서 베트남 인스턴트 커피에도 관심이 생겼고, 구하기 쉬운 G7을 가장 먼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봉투 하나(커피 2g)에 뜨거운 물 60mL를 붓고 잘 저어서 즐기시라는 친절한 설명이 적혀 있어서 따라해 보았습니다. 음… 맥나마라 국방장관이 일찍 이 커피를 맛보았다면 좀 더 현명한 판단을 했을 텐데, 아쉽게도 1960년대에는 G7이 없었죠(이 제품은 1996년경에 발매되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맛이었습니다. 쭝 응우옌 G7 커피는 구수하고 진합니다. 볶은 보리 같은 구수함, 쌀엿 같은 달달함, 갈색이 되도록 눌어붙은 누룽지의 조금 탄 듯한 고소한 냄새..
이디야에서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시던 날 구입한 프리미엄 스틱커피입니다. 한 상자에 6스틱이 들어 있어 마일드와 오리지널을 모두 샀습니다. 10스틱이나 12스틱이 들어 있었다면 두 상자를 못 샀겠죠. 상품명 BEANIST 25의 BEANIST는 Bean+Specialist(커피만을 생각해 온 커피 전문가)를 뜻합니다. 예전에는 Bean1st… Bean+1st였던 것 같은데, 좀 더 그럴싸한 컨셉이 필요해서 바꿨나 봅니다. 25는 커피벨트의 위도 25도를 의미합니다. 직원의 설명에 의하면 마일드는 드립커피 맛, 오리지널은 에스프레소 맛을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의 포장에 표기된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디야 비니스트 마일드 아메리카노 : 커피분말90%(에콰도르100%), 볶은커피10%(..
카누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다 마시고 난 뒤 새로 구입한 디캐프입니다. 마운트하겐은 제가 예전에 보아둔 프리미엄 스틱커피 브랜드였고 디카페인이 아닌 쪽을 먼저 맛보고 싶긴 했지만, 식품매장에 비치된 디캐프의 종류가 생각만큼 많지 않아서 '인터넷 배송료를 물지 않고 살 수 있는 게 어디냐…' 싶은 심정으로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병커피가 중량대비 가격은 훨씬 저렴했지만, 일단 맛을 보고 판단하기 위해 스틱커피를 샀습니다. 마운트하겐 유기농 디카페인 커피는 이산화탄소(carbon dioxide)를 사용해 카페인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의 포장에 표기된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재료명 및 함량 : 유기농커피원두 100% 원산지 및 제조회사 : 독일/Deutsche Extrakt Kaffee Gm..
제가 커피를 마시는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훌륭한 카페인 공급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카페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고, 저의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카페인의 양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커피의 양은 딱 한 잔입니다. 하루에 한 장씩 발급되는 카페인 쿠폰과 한 잔의 커피를 맞바꾸는 셈이죠. 만약 치킨이 저칼로리 음식이었다면 오이무침 같은 취급을 받았을 겁니다. 치킨이 맛있는 이유 중 하나는 '먹고 싶지만 먹을 수 없다'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있죠. 저에겐 커피도 그러합니다. 퍼마시고 싶지만 두 잔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세 잔 마시면 잠을 못 잡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를 잇는 디카페인 커피는, 누군가에게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 같은 천상의 기쁨이었겠지만 저에게는 10년 만에 만난 첫사랑..
오랜만에 프리미엄 스틱커피를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커피빈 아메리카노 스틱커피와 맥심 아라비카 100 솔루블 블랙 스틱커피를 4월 하순에 리뷰했으니, 어느새 석 달이 지났네요. 할리스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스틱커피 할리스 카페투고(HOLLYS CAFFE TO GO)에는 "오렌지 블러썸"과 "블랙 벨벳"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전자가 중배전, 후자가 강배전입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의 포장에 표기된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렌지 블러썸 블렌드 아메리카노 : 인스턴트 커피 95%(에콰도르 원두 84%, 브라질 원두 11%, 에티오피아 원두 5%), 할리스 블렌드 원두 5%(브라질 원두 70%, 인도네시아 원두 30%) 블랙벨벳 블렌드 아메리카노 : 인스턴트 커피 95%(콜롬비아 원두 80%, 에콰도르 원두..
맥심은 흔한 커피입니다. 네스카페 수프리모 크레마가 없는 가게, 칸타타 노뜨가 없는 가게, 강글리오가 없는 매장은 있어도 맥심이 없는 매장은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흔합니다. 한국의 커피믹스 시장, 나아가 한국의 커피 시장을 꽉 잡고 있는 게 맥심이고요. 반 잔의 물에 진하게 탄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는 한 끼의 식사를 마무리하는 커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식당을 나서기 전, 종이컵에 담아 스틱봉지로 휘저어 마시는 맥심은 서민 커피문화의 꽃이죠. 그러한 향유 맥락 때문에 스노브들에게 낮잡히는 때도 있지만 말입니다. 식당에서는 맥심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다, 집에서 타 먹는 맥심은 그 맛이 나지 않다 보니 저는 지금까지 맥심을 산 적이 없었습니다. 프리미엄 스틱커피를 여럿 리뷰하면서도 맥심을 살 ..
이 제품의 이름은 "커피빈 아메리카노(Coffee Bean Americano)"입니다. 제조 음료인 아메리카노와 혼동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목을 "커피빈 아메리카노 스틱커피"로 잡았습니다. 건대 롯데백화점 식품관을 돌아보다가 눈에 띄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커피빈에 별 관심이 없다 보니, 커피빈에서 프리미엄 스틱커피를 출시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네요. 10스틱에 4000원이라는 가격은 카누보다는 높았지만, 스타벅스 VIA에 비하면 훨씬 부담없는 가격이라 한 번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상자 표면에 빛을 비추면 커피빈 로고가 반사되어 보입니다. 홀로그램 비슷한 것인데, 이런 걸 워터마크(watermark)라고 부르나 봅니다. 이 제품은 (주)희창유업 제2공장에서 제조하여 (주)커피빈코리아가 판매하는..
"한 잔의 커피! 한 잔의 평화!" (A cup of coffee! A cup of peace!) 저는 피스 아메리카노를 꽤 오래 전부터 지켜봤습니다. 쉽게 접하기 힘든 산지인 동티모르 원두를 사용해 만든 공정무역 스틱커피라는 점이 꽤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구입하지 못했죠. 할인쿠폰이 생기면 찾는 오픈마켓 미니숍에서 피스 아메리카노를 취급하기는 하는데, 장바구니에 무료배송 원두와 피스 아메리카노를 넣으면 피스 아메리카노 쪽에 배송비가 붙어버려서 매번 안 사게 되더군요. 피스커피나 짐마카페 홈페이지에서는 어쩌다 보니 주문을 안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1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저번 코엑스 카페쇼 부스 배치도에서 카페티모르 부스를 찾아냈을 때, 당장 여기부터 쳐들어가야겠다(…)는 생각부터..
정확한 제품명은 "강글리오·꿀·사과 커피"입니다. 어쩌다 보니 새로운 원두를 구입하지 못한 지 한 달이 지났고 냉장고에는 아직 150g정도의 원두가 남아 있는데 새로운 커피는 마시고 싶은, 아주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원두를 사면 재고가 쌓이니 안 될 일이고, 아직 도전하지 않은 프리미엄 스틱커피도 이젠 없는데… 한숨이 절로 나오려던 순간, 아직 도전하지 않은 물건이 하나 있긴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그래, 이젠 강글리오라도 괜찮아. 강글리오의 컬트적인 매력은 유명합니다. 곧이곧대로 옮기다가는 농심 측 변호사의 전화를 받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개인적으로는 커피가 건강식품의 컨셉을 잡은 출발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커피를 끊겠다는 사람은 종종 봤어도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