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리 주스(Simply Juice)는 신세계백화점의 착즙주스 브랜드입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센텀시티점에 입점해 있으며, 다른 곳에도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 리뷰할 곳은 본점에 입점한 심플리 주스 매장입니다. 매대에 놓인 주스들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제품은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병에 담겨 제공되며, 테이크아웃용 아이스 컵을 요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메뉴판 하단에 표시된 컵 아이콘과 병 아이콘의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어느날의 케일 주스. 사과+레몬즙 베이스여서, 색깔에 비해서는 맛있습니다. 어느날의 레몬 주스. 레몬+자몽+카옌페퍼… 맛으로 보나 기능으로 보나 에너지 드링크입니다. 카페 고객의 상당수는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고객의 상당수는 과일주스를 찾..
070-8817-8279 매머드커피(Mmth Coffee) 잠실장미상가점은 잠실중학교 근처에 위치한 (주)매머드커피랩의 지점입니다. (사)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2급 필기시험을 치러 가던 날, 별다른 계획이나 생각 없이 잠실중학교 근처를 서성이다 못 보던 브랜드의 간판이 보여 들어갔고, 마침 기계도 라마르조코고 직원도 미인이고 해서 에스프레소를 리스트레토로 주문해 마셨습니다. 쌉쌀함과 무게감이 적당하고, 25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상당히 깔끔하고 괜찮은 맛이 났습니다. 마음에 들어서 1급 필기를 치던 날에도 다시 방문했죠. 이날의 리스트레토는 좀 길게 추출이 되긴 했지만 추출량에 비해 여전히 깔끔한 맛이 나서 '이 정도면 블로그에 소개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매장 전면의 모습은 이렇습니다만, 한 블록 ..
031-541-0190 카페 두다트 광릉수목원점은 고모저수지 근처에 위치한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고모리에는 산책하기 좋은 호수(처럼 보이는 저수지)가 있고 근처에 맛집(특히, 욕쟁이할머니집)도 있어 주말에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카페 상호에는 광릉수목원점이 들어가 있지만, 광릉수목원과는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15분쯤 이동해야 하는 거리입니다. (자동차 없이 찾아갈 생각은 안 하는 편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대입구역 이상의 뻥이 섞인 네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모리와 고모저수지 주변 항공지도입니다. 카페 두다트는 5시 방향에 있습니다. 저수지 북서쪽에는 작은 마을이 있고(전원주택 단지 같습니다) 북쪽 저지대에는 창고가 있습니다. 6시 방향에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11시..
Hugo&Victor. 프랑스식으로 '위고 에 빅토르', 영미식으로 '휴고 앤 빅터'라 읽을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프랑스 사람 두 명의 이름 같은데, 매니저님의 설명에 의하면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요즘 핫합니다. 그리고 뻥이 좀 섞인 수식어를 달고 있죠. 미슐랭 3스타는 창업자인 위그 푸제(Hugues Pouget) 씨가 셰프로 일했던 기 사부아(Guy Savoy) 레스토랑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위그 푸제 씨를 소개할 때 미슐랭 3스타 경력, 혹은 미슐랭 3스타 출신이라는 말이 붙는 것이죠. 위고 에 빅토르가 미슐랭 3스타를 받은 게 아닙니다. 라뒤레, 피에르 에르메와 함께 파리 3대 디저트 숍으로 꼽힌다고도 하지만 구글에서 best dessert shops in pa..
502 세컨즈 카페(502 Seconds Cafe) 노원직영점은 하계역 근처, 현대우성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자리잡은 카페입니다. 하계역 6번 출구로 나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서, 105동과 106동 사이의 좁은 길을 걸어나오면 보이는 건물에 있습니다. 뉴올리언즈 재즈 카페에 인더스트리얼 감성을 좀 끼얹은 듯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다크초콜릿의 느낌이 나는 에스프레소는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제가 맛본 에스프레소 중 가장 부드럽고 달달합니다. 그 비결은 훌륭한 에스프레소 블렌드와, 살짝 언더 성향의 추출 세팅에 있는 것 같습니다. 502 세컨즈 카페의 에스프레소 블렌드에는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케냐 원두가 들어갑니다. 브라질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만 빼면 매우 상식적인 블렌드입니다. 로스팅이 매..
카페 타세는 서울 회기동에 자리잡은 카페입니다. 홍릉 다녀오는 길에 발견한 카페입니다. 좀 조용하게 앉아 있고 싶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서 홍릉 갈 때마다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맞은편에는 꽃집 겸 카페 제프리(Jeffrey Cavendish St. London)가 있습니다. 이곳의 에스프레소입니다. 양이 적고 진합니다. 추출 시간은 정상 범위(25초 내외)로 맞추고, 원두를 많이 넣고 추출량을 적게 잡은 세팅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다 짧게 끊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렇게 세팅을 잡은 것이니, 리스트레토는 아닙니다) 아이스 카페 라테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어울림이 좋습니다. 약간의 쌉쌀함과 구수함이 우유를 뚫고 올라옵니다. 바(bar)쪽 벽..
솔림은 의정부시 가능동에 자리잡은 카페입니다. 보건소입구 교차로에서 의정부서초등학교 쪽 골목길로 한 블록 반쯤 걸어가면 나옵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할 가능성이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저는 이곳을 우연히 발견했고(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꽤 자주 찾아갔습니다. 이곳의 메뉴판입니다. 오른쪽에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들이 나와 있고(부재료가 들어간 라테류가 여러 종류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대체로) 따뜻한 음료들이, 왼쪽에는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대체로) 시원한 음료들이 나와 있습니다. 8개의 테이블이 배치된 실내는 메인 바리스타 한 명이 감당하기에 적당한 규모입니다. 테이블 8개 중 7개를 벽이나 창가에 붙여 (많은 사람이 기피하는) 공간 한가운데에 놓인 테이블 수를 최소화했고,..
라 콜롬브(La Colombe)는 대학로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프랑스어로 colombe는 비둘기를 뜻하고, 프랑스어 단어 묶음인 la colombe는 '라 콜롱브'로 표기하는 것이 옳겠지만, 미국 카페의 국내 체인인 La Colombe의 상호는 영어식으로 읽어 '라 콜롬브'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라 콜롬브의 로고는 프랑스 국기 배색인 빨강-하양-파랑이고, 가운데에 있는 흰 윤곽은 비둘기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름값 하는 로고입니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 그 외의 음료를 판매합니다. 원두도 판매하는데, 싱글 오리진은 판매하지 않고 에스프레소 블렌드만 판매합니다. 에스프레소 블렌드에는 Lyon, Nizza, Corsica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디카페인 블렌드도 한 종..
031-879-4325 오후 7시까지 엽니다. 토요일에는 쉽니다. 네이버 지도에 나오지 않는 카페. 버스로 찾아가려면 한 번쯤은 환승을 해야 하고, 1호선을 타고 찾아가려 해도 경전철로 환승해야 하는, 작정하고 찾아가야 하는 카페. 그리고,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자리에 위치한 카페. 길 가다 우연히 발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 곳입니다. 하지만 정만섭 선생이 결국에는 음반을 손에 넣듯이 저는 이곳을 발견했고, 찾아갔으며, 아주 맛 좋은 커피를 마셨고,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기존 피스카페나 피스커피와 조금 다른 "카페피스"라는 표기를 사용하지만, 동티모르 원두를 사용하는 그 곳이 맞다고 합니다. 피스커피 홈페이지에 매장소개가 올라오지 않은 이유는 (본사가 아닌) YMCA 의정부 지부에서 운..
카페 오리는 의정부의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행복로와 부대찌개 거리로 통하는 오거리에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지만, 행복로의 수많은 카페를 지나치며 이곳까지 찾아오려면 나름대로의 결심(?)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오리의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깔끔한 강배전 커피입니다. 기분 좋은 쌉쌀함이 있고, 강배전에서 오는 삼나무와 생담배의 노트도 있습니다. 식으면 약간의 단맛이 올라옵니다. 로부스타 특유의 냄새는 없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중배전 아메리카노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짭짤구릿한 멸치액젓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표준적인 강배전 원두를 표준적으로 추출한, 올드스쿨하고 반가운 맛입니다. (저는 편의상 '올드스쿨 에스프레소 블렌드' 같다는 말을 이러한 특성을 지닌 강배전 커피를 설명할 때 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