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하여 매장 막내가 되었습니다. 업무에 익숙해지는 대로 포스팅을 재개하겠습니다.
라 콜롬브(La Colombe)는 대학로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프랑스어로 colombe는 비둘기를 뜻하고, 프랑스어 단어 묶음인 la colombe는 '라 콜롱브'로 표기하는 것이 옳겠지만, 미국 카페의 국내 체인인 La Colombe의 상호는 영어식으로 읽어 '라 콜롬브'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라 콜롬브의 로고는 프랑스 국기 배색인 빨강-하양-파랑이고, 가운데에 있는 흰 윤곽은 비둘기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름값 하는 로고입니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 그 외의 음료를 판매합니다. 원두도 판매하는데, 싱글 오리진은 판매하지 않고 에스프레소 블렌드만 판매합니다. 에스프레소 블렌드에는 Lyon, Nizza, Corsica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디카페인 블렌드도 한 종..
티포트 브루 커피는 수율이 비교적 높은 추출법입니다. 좀 더 굵게 분쇄한 원두를 사용하거나 추출 시간을 줄임으로써 수율을 낮춰볼 수는 있겠지만, 잡맛과 잡내를 잡는 대가로 티포트 브루 커피의 장점인 풍성한 느낌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티포트 브루 커피의 수율을 낮추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대신, 비교적 낮은 수율의 추출이 필요한 상황에서 다른 추출법(이를테면, 파보일드 커피)을 사용합니다. 수율이 높아지면 향미의 경향은 과추출 쪽으로 밀려납니다. 복합적인 맛, 풍성한 느낌, 다크초콜릿 같은 바디감, 와인의 느낌은 잘 살아나지만, (수율을 낮춤으로써 쉽게 억제할 수 있는) 쓴맛, 탄내, 곰팡내, 구릿함 같은 특성도 잘 나타나게 됩니다. 쓴맛, 탄내, 곰팡내, 구릿함은 일반적으로 결점으로 취급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