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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바셋의 에스프레소는 강합니다. "달콤한 디저트 스타일의 에스프레소"를 표방하지만, 메이저 커피 체인점의 에스프레소 중에서 가장 산미가 강하고 농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원두를 상대적으로 약하게 볶고, 원두의 사용량이 많고, 추출량이 적으니까요)



 이러한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거품을 한 겹 덮어주면, 산미와 쓴맛이 줄어들고 고소함과 단맛이 살아납니다.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와는 달리, 폴 바셋의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에는 거품을 적당히 낸 스팀 밀크(steamed milk)가 올라갑니다. 분류하자면 웻 카푸치노의 축소판 정도가 됩니다)


 샷 수에 따라 솔로(1)와 도피오(2)로 분류됩니다. 샷 길이 옵션이 메뉴판에는 없지만, '샷을 리스트레토로 뽑아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보면 받아주는 곳이 있습니다. (폴 바셋의 리스트레토는 산미가 정말 강한 편이라, 맛의 밸런스 측면에서는 일반 에스프레소로 제조한 마키아토 쪽이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미가 살아있는 라테를 좋아하는 분이나, 일반 에스프레소로 제조한 마키아토가 독하게 느껴지는 분들께는 리스트레토로 제조한 마키아토가 입에 맞을 수 있겠죠)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지만 폴 바셋의 스트레이트 에스프레소가 난해하게 느껴지는 분들께 폴 바셋의 솔로 에스프레소 마키아토를 권해드립니다. 이곳의 카페 라테는 인기가 좋은 편이니,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의 커피와 우유의 어울림 또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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