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ovado를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적으면 '머스커바도'가 됩니다. 하지만 상품명에 한해 판매자의 한글 표기를 존중하는 이 블로그의 관행상, 상품명에 들어간 마스코바도, 무스코바도, 머스코바도 등은 그대로 적고, 원당을 물리적으로 정제하여 얻은 물질 muscovado를 가리킬 때는 외래어 표기법을 따라 '머스커바도'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빌링톤 몰라시스 비정제 사탕수수당을 다 쓰고 나서 구입한 비정제/저(低)정제 설탕입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 지는 몰라도, 포장 상단에 'Raw Cane Sugar'가 인쇄된 부분 위에 '로우브라운 유기농 무스코바도' 한글 스티커를 붙였으며, 포장 오른쪽 하단에 OCCP가 인증한 유기농 스티커를 붙인 상태였습니다. 로우브라운 유기농 무스코..
일본여행을 다녀온 단짝이 준 설탕입니다. "오키나와의 풍부한 향기, 자연의 맛." 이 설탕은 미쓰이 제당 주식회사(三井製糖株式會社)에서 생산한 것입니다. 포장 가운데에 보이는 파란색 마크는 오키나와현 흑설탕 공업회(沖縄県黑沙糖工業会)의 인증 마크입니다. 저 마크가 있어야 정품이라는군요. 식료품 파는 곳에 들를 때마다 오키나와 흑설탕을 찾은 끝에 구입했다고 하니, 일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명도가 높고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프리미엄 비정제/저(低)정제 설탕을 두 가지 꼽아보자면 오키나와 흑당과 빌링톤의 설탕들이 될 겁니다. 빌링톤의 제품 중 가장 가공을 덜한 것이 몰라시스라면, 오키나와 흑당 중 가장 가공을 덜한 것은 덩어리 형태의 설탕이겠지요. 이 덩어리..
콜롬비아 유기농 비정제 설탕 이후, '흑설탕'의 형태를 한 비정제/저(低)정제 설탕도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빌링톤 사(社)의 저(低)정제 설탕이 시중에 비교적 흔하고, 그 중 몰라시스(molasses) 라는 물건이 흑설탕의 형태를 하고 있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콜롬비아 유기농 비정제 설탕 문서에서 잠깐 언급한 바 있지만 시중에서 유통되는 저(低)정제 설탕의 명칭은 중구난방입니다. '황설탕'의 형태를 한 "유기농 흑설탕"(청정원)도 있고, '머스커바도'의 형태를 한 "몰라시스"(빌링톤)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정제를 덜한 것처럼 보이려는 제조사의 안간힘으로 이해해 줘야겠지요? 허허허(…) 단단한 결정을 형성한 '황설탕'과는 달리, '흑설탕'의 형태를 한 빌링톤 몰라시스 비정제 사탕수수당은 입자가 가늘고 ..
시중에서 팔리는 황설탕과 흑설탕의 상당수는 백설탕을 가공한 물건입니다.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했을 때 '캐러멜'이 들어가면 백설탕에 캐러멜 색소를 입힌 물건으로 이해해도 됩니다. 삼백식품(백미, 백설탕, 흰 밀가루)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황설탕과 흑설탕을 찾기 시작했고,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사가 백설탕에 색깔을 입힐 생각을 했던 것이죠. 이는 가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후 사람들이 '무설탕' 식품을 찾기 시작했고,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회사들이 설탕 대신 액상과당을 첨가한 다음 '무설탕' 딱지를 붙인 것과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좋을 게 없다는(어찌 보면 설탕보다 더 건강에 해롭다는) 게 알려지면서 액상과당..
일곱 가지 당류를 비교분석한 를 작성하면서 설탕(자당)이 생각보다 괜찮은 당류임을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먹어본 적 없는 종류의 설탕인 비정제 설탕을 먹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비정제 설탕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적은 양을 구입하기에는 배송료가 아깝고 많이 사서 쟁여놓자니 너무 오래 두고 먹게 생겨서 인터넷 주문을 하기엔 좀 애매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4 카페&베이커리 페어에 설치된 트라덱글로벌 부스에서 콜롬비아 유기농 비정제 설탕을 발견했고, 곧바로 구입했습니다. 사람들이 황설탕과 흑설탕을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제가 덜/안 되어 있어 몸에 좋을 것이라 믿기 때문일 겁니다. 정제 과정에서 (원재료에 있던) 무기질이 손실되기 때문이죠. 이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입니다만, 머스커바도의 자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