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드롭탑 서귀포갤러리왈점

 전화 : 064-763-5080

 웹사이트 : http://cafedroptop.com (STORE→매장안내→제주도→제주 서귀포갤러리왈점)


 로스터리 카페가 아닌 커피 체인점은 리뷰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블로그의 내부 방침이지만, 특이한 사항이 몇 있어서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드롭탑 서귀포갤러리왈점은 이왈종 미술관 옆, 서귀포 정방폭포 근처에 있는 커피 체인점입니다. 이곳은 이왈종 미술관(체인점 이름에 '갤러리 왈'이 들어가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의 아트샵을 겸합니다. 잔이나 그릇과 같은 도자기 제품을 비롯한 소품을 파는 매대와 계산대가 1층에 있습니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1층에도 있지만, 2층의 전망이 좋고 공간도 훨씬 넓기 때문에 2층을 권할 만합니다.



 미술관 입장권을 제시하면 아트샵 제품 10%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단, 판화는 제외합니다). 음료류를 살 때도 5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지요(단, 음료 할인은 당일 입장권을 제시할 때에 한합니다. 젤라또 등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여러 모로 이왈종 미술관과 밀접한 관련을 맺은 체인점입니다. 미술관을 세울 때 드롭탑이 도움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듯도 하고요.


 특이한 사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메리카노가 맛이 없습니다. 예전에 <드롭탑 스위트 포테이토 프레첼>을 리뷰하며 썼듯이 드롭탑의 아메리카노는 신맛이 제법 나고, 쓴맛이 적은 편입니다. 단것과 함께 먹는 쓴 음료수에 가까운 여느 체인점의 아메리카노와는 다릅니다. 제가 드롭탑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맛 좋은 아메리카노지요. 그런데 서귀포갤러리왈점의 아메리카노는 내부 방침을 깨고 커피 체인점 리뷰를 써 가며 타박을 하고 싶을 만큼 맛이 없습니다.


 지적하고 싶은 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원두를 미리 갈아서 포타필터에 담아놓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탬핑을 하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는 점. 지극히 곱게 간 원두를 사용하는 에스프레소의 특성 상, 미리 갈아 놓으면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과추출이 일어났다고 확신이 갈 만큼 지독하게 쓴 맛입니다. 강배전하기로 유명한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도 이렇게 지독한 쓴 맛을 내지는 않습니다(바디감과는 거리가 먼, 영혼 없는 쓴 맛입니다). 적당한 온도로 식혀서 마시면 산미가 느껴지는 것으로 볼 때 원두 상태(생두의 품질, 보관 상태, 로스팅된 상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명동 드롭탑과 확연히 다른 맛의 원인이 원두를 미리 갈아놓았다는 점과 추출 과정에 있다고 지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카노가 맛이 없다는 이유로 '절대 가지 말라'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름 길고 달달한 음료가 남아 있고, 또 요거트 젤라또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주문했던 요거트 젤라또는 명동 드롭탑과 동일한 맛을 내 주었습니다(당연한 이야기지만!). 단맛이 강하지 않고, 촉감이 쫀득하고, 아이스크림보다 뒷맛이 상큼한 요거트 젤라또는 드롭탑의 최종병기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드롭탑 서귀포갤러리왈점에 들를 일이 있다면 이름 길고 달달한 음료나 젤라또를 주문하여 2층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시면 되겠습니다.


 ※직원의 재교육 등으로 인하여 드롭탑 서귀포갤러리왈점의 아메리카노 맛이 개선되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글의 내용을 수정해야 할 테니까요.

'카페 > 카페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스커피 어린이대공원점  (0) 2015.04.13
학림다방 (2014)  (0) 2014.10.13
로스터리 카페 베트로 (vetro)  (2) 2014.03.28
테라로사 커피 광화문점  (0) 2014.02.20
로스터리 카페 쿠아모스 (Ky'amos)  (0) 2013.07.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