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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원두 리뷰

탄자니아 AA (Tanzania AA)

느린악장 2013. 9. 6. 20:26

 원두 : 탄자니아 AA (Tanzania AA) 100g

 구입일 : 2013. 8. 12.

 구입처 : 쿠아모스


 저의 다섯 번째 원두는 탄자니아 AA였습니다. 만델링 사러 갔다가 어찌어찌하여 가장 최근에 볶았다는 탄자니아를 사게 된 것이지요.



 탄자니아는 케냐 계열에 속하는 원두라고 합니다.[각주:1] 와인과 같은 산미를 느낄 수 있고 바디감이 제법 강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의외로 이르가체페의 느낌이 났습니다. 이르가체페 한 잔과 탄자니아 한 잔을 옆에 두고 비교시음을 하면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겠지만, 한 달쯤 지난 기억 속의 커피와 눈 앞의 커피를 비교하라면 차이점을 집어내기 힘들 만큼 유사했습니다. 아마 저의 기억력과 묘사력의 한계 때문이겠지요.


 마치 이르가체페같은 고소한 fragrance와 상큼한 신맛이 느껴지는 커피입니다. 바디감은 이르가체페보다 조금 강했던 것 같지만, 기억만을 더듬어 '이르가체페보다 강하다'고 선뜻 말할 정도로 그 차이가 명확하지는 않았습니다.


 예비 분쇄를 할 때 사각사각하니 제법 잘 부스러져, 성질이 억세서 잘 부서지지 않는 만델링과 비교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마셔온 커피가 워낙 개성이 튀는 커피들이었던 탓인지(콜롬비아 수프리모, 코스타리카 타라주, 에티오피아 이르가체페, 인도네시아 만델링) '이것이 탄자니아다!' 할 만한 특징을 집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부족함이 없는 커피였지만, 딱히 인상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자주 찾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케냐까지 마셔 보고 난 뒤에야 확정할 수 있겠지만, 제 입맛에는 케냐 계열보다는 에티오피아 계열이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각주


  1. <인디커피교과서> pp.266-269 (요약본에서 재인용하여 페이지 수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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