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출이 끝난 커피 원두를 말리는 방법에 대해 두 편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체 위에 펼쳐 말리는 방법과 신문지 위에 펼쳐 말리는 방법이었죠. 신문지 위에 펼치는 쪽이 훨씬 건조가 빨랐습니다. 이렇게 건조한 커피 가루는 방향제나 탈취제로 쓸 수 있습니다. 종이컵에 담아 화장실에 놓아도 되고, 음식물 쓰레기 모으는 통에 조금씩 섞어 넣어도 되고, 냉장고에 넣어도 됩니다. 추출이 끝난 커피 원두를 싹싹 긁어낸다고 해도 커피를 추출할 때 쓴 티포트나 드립서버, 눈이 가는 체에는 커피 찌꺼기가 어느 정도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는 물로 살짝 헹궈낸 다음, 커피 가루가 둥둥 떠 있는 물을 다른 설거지감에 부어놓으면 설거지감의 냄새를 빼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단, 경우에 따라 그릇에 색이 밸 수 있습니..
추출이 끝난 커피 원두(표현하기에 따라서는 커피 가루 혹은 커피 찌꺼기)를 말리는 방법에 대해 예전에 을 쓴 적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통 위에 큰 체를 받치고 그 위에 커피 원두를 펼쳐 말리는 방법이었죠. 가을까지는 이 방법이 아주 유용했지만, 습한 겨울 날씨에 베란다에 널어 놓은 원두가 잘 마르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콜드 브루 커피를 연속으로 대량 추출할 일이 생겼는데, 체 위에 펼치는 방법으로는 이 많은 원두를 감당할 수 없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것은… 신문지였습니다. 이렇게 널어 말리면 아주 잘 마릅니다. 빨래 건조대 위에 신문지를 펼쳐 놓고 양쪽을 빨래집게로 집어 고정합니다. 그 위에 원두 가루를 펼쳐 놓는 것이죠. 원두에 남아 있는 물기를 신문지가 빨아들이고, 신문지..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다 보면 추출이 끝난 커피 원두(표현하기에 따라서는 커피 가루 혹은 커피 찌꺼기)가 생깁니다. 모아서 잘 말리면 방향제 겸 탈취제로 쓸 수 있지요. 처음에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뚜껑에 모아 말렸는데, 날이 습하면 잘 마르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놀고 있는 플라스틱 통과 놀고 있는 체를 가지고 건조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플라스틱 통 모서리에 체를 걸치고 밑에 티슈를 깔았습니다. 가끔씩 티슈에 떨어진 커피 가루를 털어내고, 또 가끔씩 티슈를 교체해 주면 플라스틱 통 자체를 청소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건조대를 만들어 쓴 지는 열흘이 좀 넘었는데, 뚫린 밑부분으로 공기가 통해서 그런지 아이스크림 뚜껑에 널어 말릴 때보다 제법 잘 마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모카포트 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