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제목(?)은 "변별적 자질 산점도를 활용한 커피 원두의 선택"이겠지만 이걸 제목으로 썼다가는 저도 클릭하기 싫을 것 같아서 적당한 말로 바꾸었습니다. 저의 커피 생활은 콜롬비아 수프리모 200g으로 시작했습니다. 무난한 편이지요. 시간이 지나자 여러 종류의 원두를 맛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원두의 특징을 알아보게 되었고, 길고 알아듣기 힘든 설명과 마주하며 좌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뮤제오(http://www.caffemuseo.co.kr/)라는 쇼핑몰에서 원두의 '대표적 맛'을 형용사로 표기한 것을 보았습니다. "바디감/상큼함/밸런스"와 "케냐 커피는 주로 상큼하고 깔끔한 맛과 함께 자몽과 와인의 풍미를 지니며, 입 안에 꽉 찬 무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를 비교해 보면, 카페뮤제오의 ..
쇼핑몰에는 '실리트 후추밀'이라는, 후추갈이도 아니고 페퍼밀도 아닌 괴이한 이름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름만 봐서는 후추만 갈 것 같지만, 이 제품은 영어로 "Spice Mill", 독일어로 "Gewürzmühlen"인 다목적 향신료 분쇄기입니다. 설명서를 살펴보니 갈 수 있는 향신료의 종류로 다음과 같은 예시를 들어놓았습니다. 몇 가지는 처음 보는 이름이라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 Black pepper - White pepper - Peppercorn blend : 검은 후추, 흰 후추, 녹색 후추(green pepper)등을 적당히 혼합한 것. - Salt - Red Paprika : 붉은 파프리카. 이것을 말려서 가루 낸 것이 헝가리 요리에서 널리 쓰인다고 하네요. - Herbs of P..
콜드 브루 커피 1잔 (150mL) 매실청 1/2 ~ 1작은술 올바른 명칭(?)은 카페 알비코코 자포네제(Caffè Albicòcco Giapponése) 정도가 되겠습니다. 유자치노나 모과치노가 카누를 기반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콜드 브루 커피를 기반으로 하고, 첨가재료가 조금만 들어갑니다. 매실의 상큼함과 새콤함, 그리고 매실청에 들어 있는 설탕의 단맛으로 커피의 맛을 돕습니다. 원두 특성 때문인지 분쇄도 때문인지 추출 방법 때문인지 콜드 브루 커피에서 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이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는데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