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타세는 서울 회기동에 자리잡은 카페입니다. 홍릉 다녀오는 길에 발견한 카페입니다. 좀 조용하게 앉아 있고 싶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서 홍릉 갈 때마다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맞은편에는 꽃집 겸 카페 제프리(Jeffrey Cavendish St. London)가 있습니다. 이곳의 에스프레소입니다. 양이 적고 진합니다. 추출 시간은 정상 범위(25초 내외)로 맞추고, 원두를 많이 넣고 추출량을 적게 잡은 세팅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다 짧게 끊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렇게 세팅을 잡은 것이니, 리스트레토는 아닙니다) 아이스 카페 라테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어울림이 좋습니다. 약간의 쌉쌀함과 구수함이 우유를 뚫고 올라옵니다. 바(bar)쪽 벽..
솔림은 의정부시 가능동에 자리잡은 카페입니다. 보건소입구 교차로에서 의정부서초등학교 쪽 골목길로 한 블록 반쯤 걸어가면 나옵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할 가능성이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저는 이곳을 우연히 발견했고(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꽤 자주 찾아갔습니다. 이곳의 메뉴판입니다. 오른쪽에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들이 나와 있고(부재료가 들어간 라테류가 여러 종류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대체로) 따뜻한 음료들이, 왼쪽에는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대체로) 시원한 음료들이 나와 있습니다. 8개의 테이블이 배치된 실내는 메인 바리스타 한 명이 감당하기에 적당한 규모입니다. 테이블 8개 중 7개를 벽이나 창가에 붙여 (많은 사람이 기피하는) 공간 한가운데에 놓인 테이블 수를 최소화했고,..
라 콜롬브(La Colombe)는 대학로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프랑스어로 colombe는 비둘기를 뜻하고, 프랑스어 단어 묶음인 la colombe는 '라 콜롱브'로 표기하는 것이 옳겠지만, 미국 카페의 국내 체인인 La Colombe의 상호는 영어식으로 읽어 '라 콜롬브'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라 콜롬브의 로고는 프랑스 국기 배색인 빨강-하양-파랑이고, 가운데에 있는 흰 윤곽은 비둘기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름값 하는 로고입니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 그 외의 음료를 판매합니다. 원두도 판매하는데, 싱글 오리진은 판매하지 않고 에스프레소 블렌드만 판매합니다. 에스프레소 블렌드에는 Lyon, Nizza, Corsica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디카페인 블렌드도 한 종..
031-879-4325 오후 7시까지 엽니다. 토요일에는 쉽니다. 네이버 지도에 나오지 않는 카페. 버스로 찾아가려면 한 번쯤은 환승을 해야 하고, 1호선을 타고 찾아가려 해도 경전철로 환승해야 하는, 작정하고 찾아가야 하는 카페. 그리고,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자리에 위치한 카페. 길 가다 우연히 발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 곳입니다. 하지만 정만섭 선생이 결국에는 음반을 손에 넣듯이 저는 이곳을 발견했고, 찾아갔으며, 아주 맛 좋은 커피를 마셨고,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기존 피스카페나 피스커피와 조금 다른 "카페피스"라는 표기를 사용하지만, 동티모르 원두를 사용하는 그 곳이 맞다고 합니다. 피스커피 홈페이지에 매장소개가 올라오지 않은 이유는 (본사가 아닌) YMCA 의정부 지부에서 운..
카페 오리는 의정부의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행복로와 부대찌개 거리로 통하는 오거리에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지만, 행복로의 수많은 카페를 지나치며 이곳까지 찾아오려면 나름대로의 결심(?)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오리의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깔끔한 강배전 커피입니다. 기분 좋은 쌉쌀함이 있고, 강배전에서 오는 삼나무와 생담배의 노트도 있습니다. 식으면 약간의 단맛이 올라옵니다. 로부스타 특유의 냄새는 없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중배전 아메리카노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짭짤구릿한 멸치액젓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표준적인 강배전 원두를 표준적으로 추출한, 올드스쿨하고 반가운 맛입니다. (저는 편의상 '올드스쿨 에스프레소 블렌드' 같다는 말을 이러한 특성을 지닌 강배전 커피를 설명할 때 씁..
더블해피니스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9층 식당가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상호 '더블해피니스'는 쌍희(囍)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여 지은 영어 이름 같습니다. 백화점 식당가의 카페는 참으로 미묘한 공간입니다. 직원은 친절하고,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분위기는 럭셔리합니다. 하지만 사방에서 아줌마들이 수다를 떨고 있으며, 어디선가 앙앙 우는 아이의 소리가 들려오고, 음료 값은 하나같이 비쌉니다(습관적으로 '가장 싼 거'를 주문하는 사람 때문인지, 가장 싼 메뉴의 가격도 만만찮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커피 한 잔 하기에는 별로 좋은 곳 같지가 않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서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신세계 마티네 콘서트를 엽니다. 이 공연은 보통 오후 2시에 시작하고 1시 30분쯤 입장이 시작됩니다. 12시쯤..
페이스트리와 연유를 번갈아 쌓아올린 밀푀유를 먹기 위해, 큰 결심을 하고 찾은 곳입니다. 큰 결심이 필요한 이유는 밀푀유와 카페 라테를 주문하면 한 끼 밥값(2016년 6월 기준 11,400원)이 나와 버리는 카페이기 때문입니다. 한 조각의 케이크와 한 조각의 커피를 위해 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작년 12월 중순쯤 카페 뎀셀브즈에서 페이스트리와 연유를 번갈아 쌓아올린 밀푀유를 처음 맛보았을 때, 저는 천사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잊을 수가 없었죠. 가끔씩 생각이 났는데, 이렇게 만든 밀푀유를 파는 곳을 찾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밀푀유를 아예 취급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시트(보통은 연유와 치즈)를 쌓아올린 치즈케이크 비슷한 밀푀유(≒밀 크레..
2016 SS 시즌 트렌드는 콜드 브루 커피인가 봅니다. 스타벅스, 카페베네, 할리스 등 이름난 커피 체인점에서 저마다의 콜드 브루 메뉴를 출시하는 걸 보면 말이죠. 비 오는 날에는 따뜻한 카페 라테가 생각납니다. 에스프레소 초이스를 넣은 숏 사이즈 카페 라테는, 이름 길고 달달한 거 마시러 간다는 별다방에서 의외로 괜찮은(?) 커피 메뉴 중 하나입니다.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갈 생각을 하고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달의 에스프레소 초이스 원두가 무엇인지 확인하려는데… 에스프레소 초이스 페이지가 간 곳이 없는 겁니다. 매장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니 '지금은 에스프레소 초이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답을 받았고,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가을이 되면 에스프레소 초이스가 돌아올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리..
카페베네는 "커피가 맛없기로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커피 체인점입니다. 이런 식의 악명은 악명 중에서도 최악입니다. 커피 맛을 개선하는 식으로 대응하더라도, 커피 마시러 오는 손님이 이미 줄어든 상태라 개선된 맛을 확인받을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상식적이고 올바른 대응이 소용없어집니다. '읽어 보지 않았지만 어쨌든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명성을 유지하는 명작처럼, '마셔 보지 않았지만 어쨌든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악명이 재생산됩니다. 이쯤 되면 수습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어느 일요일 오후. 신메뉴인 콜드 브루를 맛보러 상계백병원 맞은편 스타벅스에 갔다가 앉을 자리가 없어 돌아나왔습니다. 노원 롯데백화점 맞은편까지 올라와 스타벅스와 할리스를 둘러봤지만 ..
※2016년 4월 25일 기준 (커피&디저트 st_idx 1255까지, 커피&베이글 st_idx 120까지) 서울 : (서울 전 지역, 가나다순) [ㄱ] 강남대로점, 경복궁역점, 고려대중앙광장점, 공덕역점 [ㄴ] 노원교보점 [ㄷ]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동덕여대점 [ㅅ] 삼청동길점, 세종대학생회관점, 신사역사거리점 [ㅇ] 압구정갤러리아점, 여의도국제금융센터 [ㅈ] 잠원한신점 [ㅊ] 천호점, 청담본사점 [ㅋ] 코엑스몰점 [ㅎ] 홍대점, 홍은사거리점 인천 : 인천스퀘어원점 경기 : 동두천지행점, 성남중앙점, 양주고읍점, 행신역점(고양시) 부산 : 부산센트럴스퀘어점, 부산해운대점 대구 : 대구만촌점 대전 : 대전하나로마트점 공항 내 : 울산공항점, 제주공항점 참고사항 1. 커피&베이글 매장 직영점 : 압구정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