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쓰면 "바라차 앙코르"가 됩니다. 스타벅스 돌체 라떼를 '돌체 라테'로 고쳐 불렀던 적이 있지만, 이는 돌체 라떼의 '라떼'가 일반명사 카페 라테의 '라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아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해 수정했던 것입니다. '카페 라테' '라테류' 하다가 갑자기 '돌체 라떼' 하면 일관성이 없어 보이니까요. 하지만 이 회사의 그라인더 이름 Encore는, 정해진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한 곡 더 해달라고 외칠 때 쓰는 일반명사 앙코르와 별 상관이 없다고 보아 판매자의 한글 표기를 존중하여 '엔코'라 부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회사 이름도 그들의 표기를 존중하여 '바라짜'라 부르겠습니다. 실리트 페퍼밀을 사용하는 동안 점점 원두를 분쇄하는 양이 늘어났습니다. 2013년 5월 경 2..
일러두기 1. 환경호르몬의 학술적 표현은 '내분비계장애물질'입니다. 본문에서는 일괄적으로 내분비계장애물질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문구 등을 인용할 때는 예외로 하였습니다) 2. 본문에 내분비계장애물질이라 언급된 물질 중에는 내분비계장애의심물질도 섞여있음을 밝힙니다. 3. 이 글은 작성시점인 2014년 1월에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따라서, 제가 미처 찾아보지 못한 자료나 이후의 연구결과에 의해 수정될 수 있는(또는 수정되어야 할)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후의 내용은 참고사항으로 보아 주시고, 궁금한 점이 있거나 확인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식약처나 그 외 신뢰할 수 있는 전문기관 및 전문가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4. 이 글에는 '식약처'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식약청의 오타..
※이 포스팅의 내용은 2016년 3월 2일에 전면 개정되었습니다. 문서를 참고해 주세요. 물 200mL 원두 8g 찻주전자 (차망이 포함된 것이어야 합니다) 스푼 그라인더 전기포트 1. 준비 1) 찻주전자를 예열합니다. 2) 전기포트에 물 200mL를 붓고 끓입니다. 3) 원두를 분쇄합니다. 드립과 프렌치프레스의 중간 굵기면 무난하며, 좀 더 가늘거나 굵게 분쇄한 원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전기포트로 물을 끓이는 동안 진행할 수 있습니다. 2. 투입 1) 찻주전자를 비웁니다. (찻주전자를 예열하는 데 쓴 물은, 잔을 예열하는 데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찻주전자에 차망을 끼우고 원두 가루를 넣습니다. 3. 추출 A. 뜸들이기를 사용하는 추출법 (뜸들이기 1분, 본 추출 3분 15초) (1..
저에게는 보온병 수집가 기질이 있습니다. 가방이나 구두가 그러하듯, '딱 맞는' 물건은 드물고 사도 사도 살 게 있는 분야가 보온병이기도 하니까요. 덩달아 텀블러와 머그컵, 그리고 죽통까지 수집하고 있습니다. 밖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필요한 도구는, 밖에서 아이에게 따뜻한 이유식을 먹이기 위해 필요한 도구와 많이 겹칩니다. 아이 한 명을 건사하는 것은 정말 큰 일이구나, 하는 걸 저는 보온병을 수집하면서 뼈 속 깊이 체험했습니다. 손을 넣어 닦기 편하게 입구가 넓은 보온용기를 찾다 보니 푸드자(food jar)나 죽통 형태의 보온도시락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이런 물건의 상당수는 이유식 용도로도 팔립니다. 입구가 넓은 죽통은 상대적으로 보온력이 떨어져서 보온병 쪽으로 돌아서다 보니 이제 병을 닦는..
에 소개된 로스터리 카페의 대부분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드립커피의 온도"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 70~75℃, 다소 높게 잡는 카페는 75~80℃정도입니다. 커피의 맛이 좋게 느껴지는 온도도 대략 이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커피가 너무 뜨거우면 맛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습니다. 산미도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운 결도 느낄 수 없지요. 그런데 생두 건조 과정에서 뭔가 잘못되었을 때의 콤콤하고 구릿한 맛과 냄새, 로스팅 과정에서 태워먹었을 때의 씁쓸하고 독한 맛과 냄새는 뜨거워도 잘만 느껴집니다. 심하면 '이번 커피는 망쳤구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적당한 온도에 진입하면 커피가 제 모습을 찾습니다. 한 모금 머금은 커피를 혀의 좌우로 보냈을 때 산미가 느껴지고, 커피가 움직일 때 입..
※이 포스팅의 내용은 2016년 3월 1일에 전면 개정되었습니다. 문서를 참고해 주세요. 누가 저에게 가장 귀족적인 커피 추출법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프렌치프레스라고 답할 것입니다. 에스프레소보다 값싼 장비를 사용하고 추출법도 단순한데 어째서 프렌치프레스냐고 되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 "정확히는 하인이나 비서에게 커피 좀 내려오라고 시키는 상황에서의 프렌치프레스가 귀족적인 것이죠. 추출법이 간단하니 하인이나 비서도 맛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대신 레시피는 지켜야죠. 원두도 좋은 거 써야 하고. 좋은 원두를 아낌 없이 들이부어야 하니 돈도 좀 써야 합니다. 설거지하기 귀찮지만 하인이나 비서에게 시키면 아무 상관없잖아요? 결국 프렌치프레스는 오너와 그 손님들을 위해 커..
터키시 커피로 만들 때 터키시 커피 1잔 (100mL) 베지밀 B 100mL (다른 두유를 쓰셔도 됩니다) 찐 고구마 적당량 (주먹만한 고구마 1/8개 정도) 요즘 밥을 지을 때 고구마를 넣어서 짓기 때문에, 고구마 소이 라테를 한 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어 도전해 보았습니다. 만드는 순서는 헤이즐넛 소이 라테와 유사합니다. 믹서기 혹은 블렌더에 베지밀+헤이즐넛을 넣고 가는 대신 베지밀+고구마를 넣고 간다는 점만 다릅니다. 베지밀에 고구마를 넣고 갈면 상당히 찐득찐득해지기 때문에, 조금만 넣고 갈아주어야 합니다. 주먹만한 고구마 1/4개를 넣고 갈면 고구마죽이 되어 버립니다. 역시 적당히 달고 적당히 부드럽지만, 고구마를 적게 넣어서 그런지 고구마 특유의 달콤함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고구마 라테 전..
커피를 좋아하지만, 그때그때 커피를 내려 마실 시간이 없는 단짝을 위해 티백 커피를 만들어 준 지도 그럭저럭 두 달이 되어갑니다. 다시백을 활용해 티백 커피를 만드는 방법은, 주방용품으로 터키시 커피를 끓이기 시작할 때만큼이나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주먹구구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리한 생각들입니다. 1. 다시백 속에 분쇄한 커피 원두를 넣고, 뜨거운 물 속에 다시백을 넣어서 커피를 추출하는 것이 다시백을 활용한 티백 커피의 핵심입니다. 위상기하학적(…)으로는 프렌치프레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 하지만 티백 커피는 프렌치프레스에 비해 맛과 향의 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2.1. 물의 온도가 낮은 편입니다 : 냉온수기에서 나오는 온수의 온도는 70~80도 정도로 ..
에스프레소 굵기로 분쇄한 원두를 사용한 콜드 브루 커피 추출법을 사용하면서부터, 이른바 '더치 커피'에 근접하는 농도의 커피를 추출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물을 타 마셔도 될 만큼 진한, '원액'으로 불러도 좋을 그런 커피를요. 진한 커피를 추출하고 싶다면 원두를 더 넣으면 됩니다. 하지만 제가 예전에 쓴 글에서 지적했듯이 바닥에 두툼하게 원두 가루가 깔려버리면 밑쪽에 깔린 원두 가루에서는 추출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에스프레소 굵기로 분쇄한 원두를 사용할 때에는 원두 가루 사이로 물이 통과할 틈이 없다시피하니 원두 가루가 더 얇게 깔려야 하고요. 콜드 브루 커피를 추출할 때 한 번에 투입할 수 있는 원두의 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이 못 넣는다면 여러 번 넣어버리지 뭐!" 이런..
터키시 커피 1잔 (100mL) 베지밀 B 100mL (다른 두유를 쓰셔도 됩니다) 볶은 헤이즐넛 적당량 (5~8알, 소금 없이 볶은 것) 헤이즐넛과 베지밀 B를 섞어 끓이면 맛이 괜찮을 지 확인하고 싶어서, 커피 없이 만들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베지밀만 200ml에 헤이즐넛을 넣어 갈고 가스불로 1분 45초쯤 데웠습니다. 제법 곱게 거품이 올라왔지요? 헤이즐넛 커피를 헤이즐넛 시럽 없이 재현하려고 했는데, 헤이즐넛에서 헤이즐넛향이 나지 않는 바람에 실패하고(…) 남은 헤이즐넛은 집안을 굴러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500g에 1만 원인가를 주고 산 헤이즐넛을 내다버릴 수는 없어서 적당한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준비 : 믹서기 혹은 블렌더에 베지밀과 헤이즐넛 적당량을 넣고, 필요할 때 바로 갈 ..